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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전략은 어디로 가는가
제주항공은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며 노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3강’으로 불리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제주항공의 성공 비결은 기단 효율화와 비용 최소화에 집중한 사업 모델 덕분이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LCC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어 제주항공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만 남은 상태로, 통합 LCC 출범이 예정되어 있어 제주항공은 최대 경쟁자로서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을 인수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제주항공의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M&A 가능성을 언급하며, 항공업계의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M&A에 적극적인 LCC로,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검토를 시도했으나 모두 중단되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현재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2조 원대를 넘어서 국내 LCC 중 가장 크다. 그러나 통합 LCC 출범 시 항공기 수가 59대로 늘어나면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제주항공은 단일 기종 운영을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제주항공은 새로운 B737-8 기종을 도입하여 장거리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기단 교체를 통해 임차료와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인기 노선인 발리 운수권 확보에도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앞으로도 LCC 본연의 모델을 유지하며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