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살해 현장, 애도의 발길 이어져



새벽에 귀가하던 10대 여성이 전남 순천에서 30대 남성에게 살해된 사건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범행 장소 인근 화단에는 국화꽃, 딸기 우유, 과자 등이 쌓여 시민들이 애도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추모객들은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부디 행복하길", "솜방망이 처벌이 범죄를 부추긴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친구는 "6년간 함께한 친구를 잊지 않겠다"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순천시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29일 조례동 사건 현장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천막 아래에는 국화꽃과 분향대가 마련되어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도시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

 

A 양(18)은 9월 27일 새벽, 일면식도 없는 B 씨에게 흉기로 살해당했으며, B 씨는 범행 후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구속 전 심문에서 "소주 네 병을 마셔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분노한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범인의 신상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