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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편모가정' 선입견 담은 광고, '인종차별' 논란 제기돼
영국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한 광고에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되었다.
광고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흑인 여성이 파스타를 한 입 먹으려는 장면을 담고 있으며, 신부의 드레스에는 파스타 소스가 묻어 있다.
신부의 왼쪽에는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로 보이는 흑인 여성이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신랑 측 부모로 보이는 백인 남녀가 있다. 그러나 신부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은 보이지 않는다.
광고는 미국의 유명 식품 제조업체 하인즈가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 소스의 맛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결혼식을 연출하면서 흑인 여성을 편모 가정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현지 언론은 영미권에서 흑인 아이들이 편모 가정에서 자라는 경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오랫동안 존재해 왔으며, 하인즈 광고가 이러한 인식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흑인 아버지를 의도적으로 지웠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인즈는 "이 광고로 인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