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비용 공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가운데, 정부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453억7천700만 원을 유치지원 사업에 지출했다는 결과가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원이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는 191억4천600만 원, 2023년에는 262억3천100만 원이 집행되었으며, 이는 2020~2021년의 예산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코리아 원팀'으로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국가에서 유치 활동을 펼쳤으나, 2023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29표를 얻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출장 경비 등의 세부 내역도 공개되었으며, 정부는 관련 비용을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집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가 국민 세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정감사에서 예산 사용의 적절성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