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올 가을 '패션 트렌드'는 '드뮤어룩'



드뮤어룩은 ‘수줍고 조용한, 단정한’ 스타일로, 겸손하고 절제된 패션을 지향하는 단어다. 

 

이 스타일은 단정한 실루엣과 여유 있는 핏의 옷을 특징으로 하며, 차분한 색상(베이지, 블랙, 네이비, 화이트)을 사용한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실크, 울, 면)를 활용하고, 섬세한 디테일(레이스, 리본)이 강조된다.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고 절제된 느낌을 주며, 액세서리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아이템을 선택한다. 

 

드뮤어룩은 데일리 룩으로 활용하기 좋고, 중요한 자리에서는 클래식한 재킷과 화이트 니트, 하이웨이스트 팬츠 조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블랙 플랫슈즈와 뿔테안경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드뮤어룩이 완성된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