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전세계적인 '논란' 일으킨 산 채로 불 탄 청년



가자지구의 19세 청년 샤반 알달루가 생일 하루 앞두고 난민 텐트촌에서 불에 타 숨진 사건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알달루는 14일 가자 중부의 알 아크사 병원 부지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불에 휩싸였고, 그의 고통스러운 모습이 영상으로 기록되어 확산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휘센터를 공격하기 위해 병원 단지를 공습했으며, 이에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

 

알달루는 한때 의사를 꿈꿨고, 전쟁 전에는 소프트웨어 박사학위를 목표로 공부하던 대학생이었다. 그는 전쟁 중에도 SNS를 통해 전쟁 중단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탈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알달루는 사망 10일 전 이스라엘의 공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으나 결국 불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전쟁 방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사망을 피하기 위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공습으로 10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