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시, '반려견 헌혈 센터' 오픈



대구에 반려견 헌혈 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운영되는 센터이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응급 상황에서 수혈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번 센터 개소는 이러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센터에서는 2세에서 8세 사이의 25kg 이상 대형견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헌혈 전에는 반려견의 몸무게, 혈압, 심박수 등을 체크하며, 만약 반려견이 헌혈을 거부할 경우 즉시 중단된다. 채혈은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300ml가량의 혈액이 채혈된다. 이 양은 소형견 3~4마리를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혈을 위해 키워지는 공혈견이 혈액의 90%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견의 헌혈 참여는 이들 공혈견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헌혈에 참여하는 반려견은 건강 검진과 진료비 할인, 무료 수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헌혈 센터는 응급 상황에 놓인 반려견을 이송하는 구급차를 운영하여 다른 지역에서도 헌혈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센터의 개소는 대구 지역의 반려견과 그 주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