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한국문학 번역, 지원의 발전이 필요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설립 이후 한국문학 번역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1996년 한국문학번역금고가 설립되었고,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으로 확대되면서 번역과 보급을 지원했다. 

 

초기의 '공급자 중심' 방식에서 2011년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해외 출판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한국문학 번역은 1세대(1968~90년대 초) 외국 문학 전공자, 2세대(90년대 중반~2010년대) 공동 작업자, 현재의 3세대 원어민 중심 번역가로 구분된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국제적 성공을 거두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현재 한국문학은 매년 200여 종이 해외에 소개되지만, 일본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노벨문학상은 목표가 아닌 관문으로, 한국문학의 생태계 조성과 번역자 권리 보장이 필요하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