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티빙과 웨이브가 만나면… OTT 대왕 '넷플릭스'가 흔들릴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10개월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최근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KBS, MBC, SBS가 합병에 동의하면서 절차가 다시 활성화되었고, 이제 KT의 합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남았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 중 통합 OTT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합병이 이루어지면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1214만 명으로 늘어나 넷플릭스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지 않아 질적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 웨이브는 내년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으며, 티빙도 스포츠와 예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티빙의 MAU는 지난해 8월 539만 명에서 783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스포츠 시즌 종료 후 사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인기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티빙과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종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두 OTT가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