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정년이'의 배경에는 박금홍이 있었다



TV 인기 드라마 ‘정년이’가 해방 이후 여성국극을 다루며 큰 인기를 거두고 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여성국극의 측면에는 100년 전에 박금홍이 큰 몫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23일 서울 마포 제일라아트홀에서 박금홍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공연 '100년 만의 소환 - 금홍아, 금홍아'가 열린다. 

 

박금홍은 북한 출신으로 남한 출신의 당대 판소리꾼이 대다수였던 시대에 북한에서 판소리를 배운 후 서울로 내려와 판소리와 여성 중심 공연을 주도한 인물이다.

 

경서도소리포럼은 박금홍의 업적을 1980년대에 이르러 소개된 사실을 주목하며, 그가 당시 여성국극의 중심이었던 박록주 명창과 동급의 위치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젊은 시절 박금홍 역할은 이나라, 판소리 대명창 김초향 역은 박지수가 맡는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