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환율 널뛰기 가슴 철렁" 계엄 해제에도 기업들 '초긴장 모드'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전격적인 해제 결정으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일단 정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지만 경제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지 않았고, 공장도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예정된 행사나 보도자료 배포를 연기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HD현대는 4일 오전 권오갑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권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각 계열사에 비상경영 체제에 준하는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환율 등 재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조선소 등 생산 현장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계엄 선포 이후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46.5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환율 변동에 민감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는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기업들은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경제단체들 역시 밤샘 비상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했으며, 4일 오전부터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적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신인도 하락과 외국인 투자 위축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없어서 못 판다"… 크리스마스 한정판 호텔 곰인형, 대체 뭐길래?

인형은 SNS 인증샷 열풍을 타고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와 '도어맨 베어' 인형으로 꾸며진 트리를 선보인 이후 관련 PB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리에 장식된 도어맨 베어 열쇠고리는 빠르게 매진되어 2차 재입고까지 진행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매년 테디베어뮤지엄과 협업하여 한정판 크리스마스 곰인형을 선보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출시된 크리스마스 곰인형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배나 급증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인형과 핸드크림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호텔신라도 자체 캐릭터 '신라베어'의 겨울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하며 인기 몰이에 합류했다. 100여 마리의 신라베어로 호텔 로비를 꾸민 제주신라호텔은 방문객들의 끊이지 않는 구매 문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라베어 인형과 열쇠고리는 물론, 신라베어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케이크 '신라 베어즈 위스퍼'까지 SNS 인증샷 열풍을 타고 조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호텔신라는 당초 예상보다 케이크 판매 수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었다고 밝혔다.이처럼 호텔 PB 상품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단순히 상품 구매를 넘어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호텔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이를 추억하기 위해 관련 PB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PB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