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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국민의힘 의원, '아이유 탄핵 집회 후원'에 "슬프다" '읍소' 논란

 가수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식사를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보수 지지자들은 아이유에 대한 비난과 함께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아이유를 지지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였다. 아이유는 추운 날씨 속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인근 식당 여러 곳에 빵, 음료, 국밥, 떡 등을 미리 결제해두는 '통 큰 팬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보수 지지자들은 아이유의 행동을 '좌파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 중인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고, 심지어 아이유를 미국 CIA에 신고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 아이유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언급하며 "재능 있는 가수라고 생각했고, '좋은 날', '밤편지' 같은 노래를 들으며 감동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전에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며 "일부 보수 우파 분들께서 불매 운동을 하시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히려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적인 집단이 되어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의 글은 일각에서 "아이유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닌, 그녀의 재능과 영향력을 인정하고  보수 진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읍소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아이유를 향한 일부 보수 지지자들의 '묻지마식 비난'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의 '감정적 호소'가 뒤섞이며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반딧불이와 영화가 만나는 특별한 무주산골영화제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무주등나무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실내상영관과 야외상영장 등 7개의 상영장에서 18개국에서 온 86편의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며,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격식을 차릴 필요 없이 관객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보고, 중간에 나가도 되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1928년작 빅토르 쇠스트롬의 <바람>이다. 이 무성영화는 한 여성의 정서적 고립과 심리적인 고통을 자연과의 충돌을 통해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화는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시작점이 될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최현욱 배우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으며, 관객들은 현장에서 이 배우를 직접 만나고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더불어 올해 신설된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과 <디렉터즈 포커스 엄태화>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새로운 감독들과 영화제작자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무주산골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영화와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인 ‘운문산반딧불이 신비탐사’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자연 환경에서 반딧불이의 빛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에 따른 반딧불이 출현 시기를 반영해 올해에는 총 12회에 걸쳐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무주 전역에서 31곳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 3곳에서는 100마리 이상의 반딧불이가 관찰되었다.무주산골영화제는 청정 자연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가 무주군의 전체 인구(2만3천여명)보다 1.5배 많은 3만5천여 명에 달했다. 이런 높은 방문객 수는 영화제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영화제는 8년간 지원받아 온 국비가 끊기면서 개최 기간이 이틀 축소돼 사흘간만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축소된 일정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무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