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1950년대 풍경 그대로 '정년이' 촬영지, 시간 여행 떠나볼까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가 11월 17일 인기리에 종영된 가운데, 드라마의 배경이 된 경남 지역 촬영지들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드라마 속 아름다운 영상미를 완성한 경남의 숨은 명소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년이'의 주요 촬영지였던 경남도민의집, 고성 시루섬,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 논, 함양 개평한옥마을, 합천영상테마파크 등은 드라마 종영 이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각 촬영지는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경남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고 영화 및 드라마 촬영 유치를 적극 지원하여 영상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인생샷 보장' 여수 향일암, '해넘이' 명당 자리 알려드림

경험해보자.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향일암은,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향일암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암자 오른편 길을 따라 석문을 지나야 한다.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며 낮은 석문을 통과하면 '전망 보는 곳'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본격적인 여정은 바로 '오죽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오죽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관리인의 말처럼 가파른 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계단 끝에서 마주할 풍경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자.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도착하는 바위 꼭대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그 위로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인다.기형도 시인은 노을을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이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해는 마치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향일암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몰제와 일출제를 개최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향일암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