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추위도 녹이는 뜨거운 열기…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 마켓, 역대급 인파 몰려

 서울의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2024 서울빛초롱축제'와 '2024 광화문 마켓'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12월 13일 동시에 개막한 두 축제는 시작 1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8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 대표 겨울 축제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청계천에서 2년 만에 돌아온 '2024 서울빛초롱축제'는 '소울 랜턴: 서울, 빛을 놀이하다'라는 주제 아래 내년 1월 12일까지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펼친다.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작가들이 참여한 242점의 빛 조형물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8m 높이의 거대한 '산대희' 등(燈)은 조선시대 산대놀이의 웅장함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모전교를 화려하게 장식한 '청계천에 세워진 광화문'과 '어가행렬' 등(燈)은 역사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볼거리를 선사한다. 광교갤러리에서는 크리스마스 LED 오너먼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서울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서울마이소울샵' 팝업스토어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광화문광장은 '2024 광화문 마켓'을 통해 거대한 '산타마을'로 변신했다. 15m 높이의  웅장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47개의 소상공인 판매 부스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수공예품과 달콤한 간식, 따뜻한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12월 25일까지는 매일 저녁 대형 트리 아래 포토존에서는 산타클로스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어 아이 동반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광화문 마켓은 '산타마을', '산타마을 맛집거리', '산타마을 놀이광장'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역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을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합천의 숨겨진 보석 여행지는 어디?

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는 이 생태공원은 온통 붉고 분홍빛 작약꽃으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물들였다.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마주한 것은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듯한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들이 빼곡하게 피어 있었고,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꽃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작약은 ‘수줍음’이라는 꽃말과 함께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자랑했다.생태공원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꽃이 너무 커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많아 주말마다 붐비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약꽃 감상 후, 인근에 위치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영상테마파크는 ‘수사반장’,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 190여 편의 작품이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입구에는 촬영된 작품들의 소개판이 길게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했다.테마파크 거리에는 ‘왕십리’라고 적힌 오래된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적산가옥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골목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기분”,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특히 영상테마파크 한 켠에 걸려있는 영화 <동주>의 장면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가슴 아픈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드는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관광 명소로서, 봄철 방문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작약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 축제와 함께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합천군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 두 장소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이들이 합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합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며 “특히 작약꽃밭에서 맞은 봄바람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실제로 걸어보니 작품들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따뜻한 봄날, 꽃과 역사가 함께하는 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이번 봄, 합천을 방문한다면 작약꽃의 향연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상테마파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