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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앞에 '의리' 없다?… 지상파-OTT '적과의 동침', 콘텐츠 판 뒤흔든다!

 국내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격변'이 시작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생존을 위해 글로벌 OTT와 손을 맞잡는 '전략적 제휴'에 나선 것이다. 과거 콘텐츠 공급 계약을 넘어,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상파 채널에서 방영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BS는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런닝맨', '그것이 알고싶다'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과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등 과거 인기 드라마를 대거 넷플릭스에 공급한다. 내년 1월부터 6년간 이어지는 이번 계약으로 SBS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넷플릭스는 국내 시청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SBS 주가에도 날개를 달아주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 6천원에 장을 마감, 증권가에서는 "전례 없는 역대급 계약"이라며 2027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상파 3사가 합작한 토종 OTT '웨이브'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BS에 이어 KBS, MBC마저 OTT와 개별 계약을 맺는다면 웨이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티빙과의 합병 논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MBC는 디즈니플러스 인기 시리즈 '무빙'을 22일부터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한다.  글로벌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상파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는 이번  '역방향 콘텐츠 수급'을 통해 젊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사들이 '생존'을 위해 OTT와의 '동상이몽'을 시작하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과 파격적인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황금연휴... 국내는 바다, 외국인은 전통 도시가 인기

렷하게 다른 여행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음을 발표했다. 국내 여행객들은 한적하고 매력적인 해안 소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반면, 외국인 여행객들은 대도시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부킹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여행지는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주, 속초, 강릉, 거제, 군산, 남해 순으로 집계됐다. 이 목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항(1위)을 필두로 목포, 통영, 거제, 군산, 남해 등 해안 소도시들이 대거 약진했다는 점이다. 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 속에서 한적한 분위기와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기려는 '로컬 감성'과 '힐링 여행' 수요가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부킹닷컴 측은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인기를 얻으며 해안 드라이브, 미식, 그리고 온전한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특히 검색량 증가 1위를 기록한 포항은 과거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야경, 포스코의 독특한 풍경, 그리고 해맞이 명소 호미곶 등 지역만의 개성 있는 명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한 결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어디로 향할까? 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외국인 인기 여행지 TOP 10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서귀포, 경주, 전주, 속초, 수원 순이었다. 서울과 부산이 여전히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임은 변함이 없지만, 경주, 전주, 속초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대표하는 지방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나 빼어난 자연경관을 직접 체험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상위권에 자리한 것은 이러한 문화 중심형 여행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출발 국가 순위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지리적 접근성, 환율, 항공편 확대 등의 요인으로 부동의 1, 2위를 지켰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미국, 독일 등 한국과 거리가 먼 장거리 국가들이 순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한국이 이들 국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이번 부킹닷컴의 분석은 5월 황금연휴 기간(숙박 체크인 기준)의 숙박 예약 및 검색 데이터와 5월 3일부터 6일까지의 출발 기준 항공편 데이터를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하여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