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제주항공, 정비는 뒷전 '지연율 1위' 불명예, 승객 안전 '아슬아슬'

 제주항공이 지난해 상반기 국내 항공사 중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가장 많은 지연 운항을 기록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승객들은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지연과 안전사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으며,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0년~2024년 상반기 항공사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4년 상반기 5만 2883편을 운항하는 동안 536편(1.01%)에서 정비 문제로 지연 운항을 했다. 이는 대한항공(422편)을 제치고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티웨이항공(315편), 진에어(243편), 에어부산(227편) 등 경쟁 LCC들과 비교해도 정비 지연 건수가 월등히 높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제주항공의 정비 지연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항 횟수가 급증하면서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항공의 연간 정비 지연 건수는 각각 63건, 74건, 4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2023년에는 943건으로 급증했고, 2024년에도 상반기에만 536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이 정비 불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월평균 항공기 운항 시간은 2020년 174시간에서 2023년 412시간으로 크게 증가했다.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려는 과정에서 정비 시간이 부족해지고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비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정비 지연 사태는 제주항공의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정비 지연 증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여객기 사고 이후 정비 인력을 올해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인력 확충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항공기 운항 스케줄 조정, 정비 시스템 개선, 안전 관리 감독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휠체어도, 유모차도 OK! 모두를 위한 제주 여행 축제

며,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약자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관광 약자들의 이동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준비된 이번 페스타는 누구나 차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가 모두를 위한 열린 관광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4월 1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행사’다. 이 행사는 제주올레 10코스(송악~사계 코스) 구간에서 진행되며,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다양한 관광 약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연과 함께 걷는 이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제주 자연의 매력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관광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 콘서트는 장애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며, 문화적 차별을 해소하고 창작 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장애 예술인들의 재능과 열정을 알리는 자리이자,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이번 페스타에는 총 128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104개의 관광기업과 24개의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관광 약자들이 제주를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프로그램으로는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신화테마파크 체험, 시각장애인을 위한 곶자왈 사운드 워킹 체험, 관광 약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물씬 제주 색채 조향 체험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각 기관과 기업은 관광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주 방문객들의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페스타 기간 동안 제공되는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 정보는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의 ‘모두를 위한 제주(무장애)’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 약자들은 전용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열린 관광 페스타는 관광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제주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제주가 모두를 위한 열린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5 열린 관광 페스타’는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며, 제주가 진정한 열린 관광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