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형님 먼저' 라면의 귀환...48년 전 그 맛 기억하십니까?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로 70년대를 풍미했던 농심라면이 48년 만에 부활한다.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첫 출시된 농심라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3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농심라면은 1975년 출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라면 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이 제품의 성공은 1978년 회사명을 롯데공업주식회사에서 '농심'으로 변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당시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카피는 한국 광고사에 길이 남을 명문구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한국인의 정서를 절묘하게 포착한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재출시되는 농심라면은 1975년 원조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인의 입맛을 고려해 일부 개선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전통 국밥처럼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농심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옛날 맛을 최대한 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특히 면 품질 향상을 위해 국산 쌀을 첨가해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했으며, 깊은 맛을 내기 위해 한우와 각종 채소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했다. 제품 패키지 역시 1975년 출시 당시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동시에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60주년을 맞아 농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하다 농심라면 재출시를 결정했다"며 "옛 맛을 그리워하는 기성세대는 물론,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합천의 숨겨진 보석 여행지는 어디?

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는 이 생태공원은 온통 붉고 분홍빛 작약꽃으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물들였다.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마주한 것은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듯한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들이 빼곡하게 피어 있었고,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꽃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작약은 ‘수줍음’이라는 꽃말과 함께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자랑했다.생태공원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꽃이 너무 커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많아 주말마다 붐비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약꽃 감상 후, 인근에 위치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영상테마파크는 ‘수사반장’,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 190여 편의 작품이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입구에는 촬영된 작품들의 소개판이 길게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했다.테마파크 거리에는 ‘왕십리’라고 적힌 오래된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적산가옥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골목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기분”,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특히 영상테마파크 한 켠에 걸려있는 영화 <동주>의 장면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가슴 아픈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드는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관광 명소로서, 봄철 방문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작약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 축제와 함께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합천군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 두 장소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이들이 합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합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며 “특히 작약꽃밭에서 맞은 봄바람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실제로 걸어보니 작품들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따뜻한 봄날, 꽃과 역사가 함께하는 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이번 봄, 합천을 방문한다면 작약꽃의 향연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상테마파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