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년만의 자유, '존속살해' 김신혜, 극적 무죄 석방

 김신혜(47) 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이 확정된 지 24년 10개월 만에 재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에 대해 증거 부족과 위법한 수사 절차를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000년 3월, 전남 완도의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씨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위장된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됐다. 부검 결과 수면유도제 성분과 높은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되었고, 경찰은 김 씨가 아버지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노리려 했다고 결론지었다. 김 씨는 체포 직후 혐의를 자백했지만, 이후 법정에서 이를 번복하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자백은 고모부의 강요와 경찰의 폭행,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김 씨는 경찰 수사 당시 상황에 대해 “체포되자마자 수사관들이 폭언을 퍼부으며 자백을 강요했다. 내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의 말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복 남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가겠다고 했던 것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재심 재판 과정에서 그는 “내가 평생 감옥에 갇혀 살더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다”며 고통스러운 세월을 회상했다. 재판부는 경찰의 영장 없는 압수수색과 강압 수사 정황이 위법했으며, 당시 자백과 친척들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 씨 아버지의 사망 당시 위장 내에서 약물 복용 흔적이 없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독립적인 사망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석방 직후 김 씨는 “사법체계에서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경찰과 검찰이 초기에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았다면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부끄럽지 않은 딸로 살았던 지난 세월이 헛되지 않도록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재심은 1심에 대한 것이며, 검찰이 무죄 판결에 불복할 경우 2심 재판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인생샷보다 인생 경험! 한국관광공사 '요즘여행'이 소개하는 '진짜' 바다 여행

과 의미를 중시하는 체험형 콘텐츠 시리즈 '요즘여행'을 새롭게 기획·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첫 번째 테마는 바로 '바다'이다.'요즘여행'은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는 국내여행의 숨은 매력과 색깔을 격월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특히 여행자가 직접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교감하며,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왜 첫 번째 테마가 바다일까?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최근 내비게이션 통계가 그 답을 보여준다. 자연관광지 검색 상위 10위가 모두 해변 및 해수욕장으로 나타날 만큼, 바다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요즘여행'은 단순히 눈으로 보고 사진 찍는 여행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회복하며 지속가능한 가치까지 생각하는 여행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매력과 관광 수요 데이터를 융합하여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요즘여행'의 의미를 강조했다.그렇다면 '요즘여행'이 추천하는, 바다를 가장 '요즘답게' 즐기는 방법 5가지는 무엇일까?말과 함께 해변을 달려본다! 전북 고창 명사십리 해변 승마: 드넓은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명사십리 해변. 이곳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는 초보자도 안전하게 해변 외승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석양 물든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말과 함께 백사장을 달리는 경험은 잊지 못할 감성적인 순간을 선사한다.섬과 예술을 라이딩으로 만난다! 인천 옹진 신도·시도·모도 예술 감성 라이딩: 인천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이면 닿는 신도. 연도교로 연결된 시도, 모도까지 자전거나 바이크로 편안하게 섬 일주가 가능하다. 모도의 '배미꾸미조각공원'에서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과 예술 속에서 힐링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맨발로 지구 에너지를 느껴본다! 충남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슈퍼 어싱 체험: '어싱(Earthing)'은 맨발로 땅을 걸으며 지구의 에너지를 받는 치유 행위다. 기지포해수욕장은 특히 바닷가 모래 해변에서의 어싱 효과가 뛰어나 '슈퍼 어싱 성지'로 불린다. 약 2시간 코스의 해변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바다 위에서 평온을 찾아본다! 부산 광안리 SUP 요가: 국내 대표 SUP(Stand Up Paddleboarding) 명소인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이색적인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SUP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고 명상과 요가 동작을 수행하며 일렁이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말마다 운영된다.제주 해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주 하도리 해녀 물질 체험: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는 현직 해녀와 함께 바다에 직접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생생한 '물질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녀 장비를 착용하고 태왁과 빗창을 들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제주의 독특한 해양문화와 해녀의 고된 삶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이다.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요즘여행' 콘텐츠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와 각 체험 프로그램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요즘여행 테마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