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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억 날아갔다"... 패리스 힐튼도 집 잃은 LA '지옥불'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대형 산불의 공포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기준 사흘째 계속되는 산불은 내륙 지역에서 일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안가를 따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이번 산불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정치인 가족들의 호화로운 저택이 밀집한 말리부 해안가를 강타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420만 달러(약 61억원) 상당의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우아한 유리창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흰색 저택은 사라지고, 그을린 잔해와 두 개의 굴뚝만이 남았다"고 처참한 현장을 묘사했다.

 

호텔 재벌 힐튼 가문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도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840만 달러(약 122억원)에 구입한 그의 말리부 저택이 화마에 휩싸였다. 패리스 힐튼은 SNS를 통해 "뉴스 생중계로 우리 집이 불타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이 저택은 그의 첫째 아들 피닉스가 첫 걸음마를 뗀 추억의 장소였다고 한다. 할리우드 거장 앤서니 홉킨스와 배우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카운티 내에서 5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이다. 그중 최대 규모인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아직 진압률이 0%를 기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시속 97k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독가스 흡입 위험과 추가 확산 가능성으로 인해 LA 대도시권에서만 약 18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됐다. 다행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의 이튼 산불은 피해 면적이 1만600에이커(43㎢)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정확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집계 중이며, 화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패리스 힐튼은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비영리단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 의지를 밝혔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복사꽃·낙화, 세종시 봄 축제 3단 콤보에 정신 혼미!

봄꽃 축제들은 4월 초부터 말까지 이어지며 세종시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가장 먼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조치원읍 중심가에서는 '봄날의 설렘, 조치원에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조치원 봄꽃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과 복사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5일 오후 조치원 중심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역동적인 비보이 공연과 퓨전 국악 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낮 시간 동안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 풍선 피에로, 전통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대학생들의 거리공연이 펼쳐져 젊음의 활기를 더하고, 봄꽃 전시·판매 부스, 로컬 푸드존, 봄꽃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같은 기간(4월 4일~5일)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일원에서는 '세종&연서 봄이왔나봄'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여느 축제와는 달리, 고복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자연공원과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는 '힐링'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특히, 이 축제에서는 세종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용암 강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된다. 용암 강다리기는 연서면 용암리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무렵 행해지던 전통 풍습이다. 5m 가량의 큰 통나무에 수십 가닥의 줄(강)을 매달고, 마을 주민들이 편을 나눠 승부를 겨루는 줄다리기 형태로 진행된다.4월의 마지막 주(26일)에는 세종시 중앙공원 일원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수천 개의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환상적인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세종 낙화축제'가 개최된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으로, 세종 불교 낙화법은 지난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낙화축제는 복숭아축제(여름), 한글축제(가을), 빛축제(겨울)와 더불어 세종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처럼 세종시는 4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봄꽃 축제들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활력을,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세종시의 아름다운 봄꽃 축제들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