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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할 말은 하고 간다! 은퇴 무대서 정치권 저격

‘가황’ 나훈아가 은퇴 투어를 마무리하며 59년의 가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음악적 업적보다 정치적 발언으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나훈아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하며, 두 달 후부터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이 투어는 인천,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 전국 14개 도시를 거쳐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중 나훈아는 “절대 울지 않고 씩씩하게 더 신명나게 잘하겠다”며,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시간 30분의 긴 러닝타임을 소화하며 현역 가수 못지않은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는 “한 번 말했으니 할 수 없다”며 은퇴 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나훈아는 공연 중 스타로서의 삶을 넘어서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구름 위를 걸어다니고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는데 이제는 땅에 걸어다니겠다”고 언급하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은퇴 콘서트는 음악적인 감동보다 정치적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공연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진행된 만큼,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10일 공연 중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하며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이는 여당과 야당의 갈등을 비판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그는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로도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지금의 상황은 과연 국가를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즉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나훈아의 발언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양비론’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상일에 눈 감고 살았으면 은퇴하고 조용히 갔어야 한다”며 나훈아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나훈아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러나 나훈아는 공연 중 이러한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왼쪽만 못했고 오른쪽은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니는 잘했나’라고 한 것”이라며 발언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발언은 공연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이어졌다. 나훈아는 “여러분이 뭐라고 하시면 인정하겠다. 하지만 정치권은 내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훈아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며, "계엄 사태에 대한 나훈아의 인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나훈아의 직설적인 발언을 지지하며 “그가 할 말은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명자’, ‘홍시’, ‘사랑’, ‘무시로’, ‘울긴 왜 울어’, ‘사모’, ‘정이 웬수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은퇴는 가요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번 공연은 그가 가수로서 쌓아온 오랜 역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설 연휴, 궁궐 입장 무료..세화도 나눠주는 대박 여행

30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경복궁, 창덕궁, 종묘, 원‧묘를 포함한 주요 궁궐과 왕릉을 비롯해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31일에는 모든 유적지가 휴관한다.무료 개방되는 22개소에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조선왕릉인 동구릉, 서울왕릉, 경기도의 원‧묘 등 다양한 역사적 명소가 포함된다. 이 외에도 창덕궁 후원은 제외되며,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은 궁궐과 왕릉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특별한 문화 체험도 제공된다.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협력해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5년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세화는 조선시대 왕이 신하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민간 풍습으로도 자리잡았다. 올해의 세화는 고양이 민화로 유명한 손유영 작가와 협업해 제작된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들’을 주제로 한다.세화 나눔 행사에서는 궁궐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을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진행하며, 의식 종료 후에는 선착순으로 세화 6000부를 나눠준다. 세화는 현장에서 디지털로도 내려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제공되며, 국가유산진흥원의 누리집에서도 디지털 그림을 내려받을 수 있다.또한, 1월 27일부터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수문장 교대의식 캐릭터’ 무료 이모티콘 2만 5000개가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이를 통해 행사 참가자들은 전통 문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본부장은 “설 연휴 동안 문이 활짝 열린 궁궐과 왕릉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역사적 장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설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궁궐과 왕릉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설 명절 기간에 펼쳐지는 무료 개방과 세화 나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문화 체험을 통해 설의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