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20년 동안 고마웠어! '번지드롭'·'회전그네', 롯데월드 추억 속으로


스릴 넘치는 즐거움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표했던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년 넘게 롯데월드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놀이기구는 수많은 탑승객들에게 짜릿한 추억을 선사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롯데월드는 개장 이후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두 어트랙션을 다음 달 2일까지만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월드는 "오랜 시간 운영해온 어트랙션을 떠나보내는 것은 아쉽지만, 더욱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선사했던 짜릿함을 기억하며, 앞으로 새롭게 조성될 공간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00년 7월, 35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야심 차게 선보인 '번지드롭'은 당시 최고의 어트랙션으로 손꼽히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32m 높이까지 시속 72km 속도로 솟아오른 뒤 순식간에 급강하를 반복하는 아찔한 경험은 많은 탑승객들에게 잊지 못할 스릴을 선사했다. 

 

2002년 매직 아일랜드에 등장한 '회전그네'는 12m 크기의 거대한 버섯나무에 매달려 최대 4.5m 높이까지 오르내리며 회전하는 아찔함으로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함을 선물했다.

 


두 어트랙션은 20여 년간 각각 약 206만 명, 218만 명, 총 424만 명이 넘는 탑승객을 기록하며 롯데월드를 대표하는 어트랙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서울·경기 인구(2022년 10월 기준 2,303만 명)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도권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친숙한 놀이기구였다.

 

롯데월드는 '번지드롭'과 '회전그네'의 운영 종료를 기념하고, 오랜 시간 사랑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굿바이 매직 어트랙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 달 2일까지 두 어트랙션과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굿바이매직어트랙션 #롯데월드 #번지드롭 #회전그네)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1인 2매)을 증정하며, 특히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실내 어드벤처에 위치했던 '번지드롭'의 추억 사진을 올린 참가자 중 5명에게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1인 4매)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롯데월드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번지드롭', '회전그네'와 함께 패밀리 어트랙션 '머킹의 회전목마'도 다음 달 2일 운영을 종료한다. 롯데월드는 기존 어트랙션 철거 후 새로운 어트랙션 설치를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백두대간에 숨겨진 진짜 튤립 비밀정원, 구경할 사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서 '튤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려한 색상의 개량종 튤립이 아닌, 튤립의 본고장인 중앙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원종 튤립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후밀리스튤립을 비롯해 총 20여 종의 중앙아시아 원종 튤립이 전시되어, 튤립의 기원과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신비를 엿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튤립은 대부분 네덜란드에서 개량된 품종들이다. 화려한 색상과 풍성한 꽃잎을 자랑하는 개량종 튤립과 달리, 중앙아시아의 고산지대와 초원에서 자생하는 원종 튤립은 그 모습이 사뭇 다르다.원종 튤립은 비교적 크기가 작고, 꽃잎의 모양도 훨씬 다양하다. 단색보다는 줄무늬나 반점 등 독특한 무늬를 지닌 경우가 많으며, 개량종에 비해 개화 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원종 튤립의 특징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튤립은 16세기 후반 유럽에 처음 소개된 이후, 화려한 색상과 우아한 자태로 큰 인기를 얻으며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품종 개량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튤립의 기원은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고원, 톈산 산맥, 히말라야 산맥 등 건조하고 추운 고산지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해 온 중앙아시아의 원종 튤립은 그 자체로 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낸 독특한 형태와 색상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보물, 원종 튤립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튤립 특별전'을 통해 단순히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튤립의 기원과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역사를 배우고, 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따스한 봄날, 가족, 연인과 함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하여 형형색색의 튤립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