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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도 신부될 수 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최대 격변

 가톨릭교회가 2000년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교황청이 동성애자 남성의 신학교 입학을 공식 허용한 것이다. 다만 이는 엄격한 조건하에 이뤄지는 제한적 개방으로, 가톨릭 교회의 신중한 변화 의지를 보여준다.

 

이탈리아 주교회가 12일 공개한 교황청의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성적 지향이 동성애적이더라도 순결을 실천하는 남성은 사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적 가톨릭교회' 비전이 구체화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개방 정책에는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한다. 교황청은 동성애를 '인간 성격의 한 측면'으로 인정하면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과시하거나 실천하는 이들은 여전히 사제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특히 '게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거나 동성애 성향이 깊게 뿌리박힌 이들도 신학교 입학이 불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3년간의 시범 기간을 거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지침이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균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동성애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이 강한 국가들의 주교회는 이 지침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꾸준히 성 소수자에 대한 포용적 태도를 보여왔다. 2013년 "동성애자가 하느님을 찾고 선의를 가졌다면 누가 그들을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작년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사제들의 축복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가톨릭교회가 현대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는 균형잡기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순결 서약을 전제로 한 동성애자 사제 허용은, 교회의 기본 교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려는 신중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톨릭 공동체 내에서 얼마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적인 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각 지역 교회의 수용 여부도 지켜봐야 할 과제다.

 

'40년 된 폐모텔'의 반전 변신… 도보여행자들 사이에서 '난리'났다

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방치된 모텔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한 5층 규모의 간세스테이션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선다. 호텔형 숙소 '올레스테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 공유서가 '올레서가'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인과 노약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이 프로젝트에는 제주은행, 농협 제주지역본부, LG전자, 카카오 등 기업들과 배우 류승룡을 포함한 200여 명의 개인 후원자들이 참여했다. 이는 제주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다.간세스테이션의 특별함은 도보여행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있다. 신발 케어 기기, 족욕기, 안마의자 등 편의시설은 물론,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간세톡톡'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자들 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진다.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올레길 도보 프로그램은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2025년부터는 '올레 캠프'라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6박 7일 동안 올레길을 걸으며 서귀포 원도심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제주의 진정한 맛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월 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첫 캠프가 진행될 예정이다.서귀포 원도심은 한때 제주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였으나, 신도시 개발 경쟁에서 밀려나며 침체기를 겪었다. 간세스테이션의 등장은 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간세스테이션이 전 세계 도보여행자들에게 서귀포 원도심의 매력을 알리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느리게, 깊이' 여행하는 문화를 선도하는 간세스테이션은 제주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차로는 발견할 수 없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걸으며 만나고, 지역 주민들과 진정한 교류를 나누는 여행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