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반값' 김환기 다시 뜬다?

 꽁꽁 얼어붙은 미술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미술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케이옥션이 올해 첫 경매를 개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서울옥션이 1월 경매를 건너뛰기로 결정한 가운데, 케이옥션이 단독으로 오프닝을 알리는 이번 경매에 미술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옥션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18점, 약 7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시작가와 추정가다.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 침체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단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이다. 특히 '4-XI-69 #132'는 2021년 14억원에 거래된 후 지난해 15억 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추정가 8억~18억원에 출품, 최저가 낙찰 시 2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 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의 대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보수적인 가격 책정이 아닐 수 없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무제'(시작가 9억 5000만원)와 한국 채색화의 거  천경자의 '백일'(추정가 3억~5억 5000만원) 또한 고가 작품으로 경매에 나서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외에도 이배, 김창열, 하종현 등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배우 손예진이 한때 소장했던 우국원의 'Conversation Got Boring'(추정가 1억~2억원)이다. 2018년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손예진의 집 거실에 걸려있던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이번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었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최근 미술시장 침체 분위기를 고려해 시작가와 추정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며 "좋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 작품들은 22일 경매 시작 전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으로 가면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과연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복사꽃·낙화, 세종시 봄 축제 3단 콤보에 정신 혼미!

봄꽃 축제들은 4월 초부터 말까지 이어지며 세종시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가장 먼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조치원읍 중심가에서는 '봄날의 설렘, 조치원에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조치원 봄꽃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과 복사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5일 오후 조치원 중심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역동적인 비보이 공연과 퓨전 국악 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낮 시간 동안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 풍선 피에로, 전통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대학생들의 거리공연이 펼쳐져 젊음의 활기를 더하고, 봄꽃 전시·판매 부스, 로컬 푸드존, 봄꽃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같은 기간(4월 4일~5일)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일원에서는 '세종&연서 봄이왔나봄'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여느 축제와는 달리, 고복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자연공원과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는 '힐링'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특히, 이 축제에서는 세종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용암 강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된다. 용암 강다리기는 연서면 용암리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무렵 행해지던 전통 풍습이다. 5m 가량의 큰 통나무에 수십 가닥의 줄(강)을 매달고, 마을 주민들이 편을 나눠 승부를 겨루는 줄다리기 형태로 진행된다.4월의 마지막 주(26일)에는 세종시 중앙공원 일원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수천 개의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환상적인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세종 낙화축제'가 개최된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으로, 세종 불교 낙화법은 지난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낙화축제는 복숭아축제(여름), 한글축제(가을), 빛축제(겨울)와 더불어 세종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처럼 세종시는 4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봄꽃 축제들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활력을,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세종시의 아름다운 봄꽃 축제들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