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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인물" 트럼프 최측근마저 등돌린 머스크의 충격 민낯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정치계의 새로운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극우 성향의 행보를 보이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머스크를 "사악한 인물"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배넌은 머스크의 백악관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머스크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경을 거론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백인들을 왜 미국이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전까지 머스크의 대선 자금 지원 때문에 참아왔다는 배넌의 발언은 보수 진영 내부의 깊어가는 균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마이크 데이비스 변호사도 머스크를 향해 "선을 지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극우 성향의 활동가 로라 루머는 머스크의 인사 정책이 'MAGA'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가 엑스(구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머스크의 독단적 행보는 국제적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독일 극우정당 'AfD'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독일 정치에 개입했고, 영국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과거 아동성착취 사건 수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각국 정치에 무분별하게 개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쌓아온 신뢰를 급속도로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이끄는 '정보효율부'의 실질적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며, 연방 기록에 대한 접근 권한 획득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보수 진영 내부의 심각한 분열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던 머스크의 시도가 오히려 보수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악관 접근권한을 둘러싼 갈등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찍고, 호주 찍고' 장거리 여행객 급증… 여행업계 '함박웃음'

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1월 25일~30일)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해외 항공권 예약은 최대 4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마이리얼트립에서 해외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남아 지역은 전년 설 연휴 대비 무려 4배나 급증했다. 일본은 1.5배 증가했으며, 기타 지역 역시 평균 1~1.5배 증가세를 보였다.패키지 여행 수요 역시 뜨거웠다. 노랑풍선의 설 연휴 패키지 여행객은 전주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40%)이었으며, 베트남(20%), 중국(18%)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서유럽(8%), 호주(7%) 등 장거리 여행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하나투어와 교원투어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경우 설 연휴 기간 베트남과 일본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였으며, 유럽과 중국 여행 수요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교원투어는 서유럽과 동유럽 상품 예약률이 높게 나타나 장거리 여행 선호 현상을 보여줬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덕분에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일본, 동남아, 중국 등 단거리 여행 예약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여행업계는 모처럼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수 경기 활성화라는 임시공휴일 지정 취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