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상생금융' 놓고 줄다리기..이재명 vs 은행, 20일 맞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5대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상생금융 확대'를 논의한다. 

 

은행들은 2년 연속 수조 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실시한 상황. 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추가 지원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간담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추진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민생 행보를 강화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은행들은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3년간 2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채무 조정 방안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187만 명에게 이자 환급 등 2조 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했다. 이미 자체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상생금융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야당 대표까지 추가 지원을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대표는 올해 초 은행들의 '횡재세'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간담회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 활동을 침해하고 '상생금융 정례화'를 압박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들의 배임 소송 위험까지 감수하며 2년 연속 수조 원을 지원했는데, 추가 지원 논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은 "고금리 시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라고 반박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포퓰리즘'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가 은행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실질적인 민생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황금연휴... 국내는 바다, 외국인은 전통 도시가 인기

렷하게 다른 여행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음을 발표했다. 국내 여행객들은 한적하고 매력적인 해안 소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반면, 외국인 여행객들은 대도시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부킹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여행지는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주, 속초, 강릉, 거제, 군산, 남해 순으로 집계됐다. 이 목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항(1위)을 필두로 목포, 통영, 거제, 군산, 남해 등 해안 소도시들이 대거 약진했다는 점이다. 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 속에서 한적한 분위기와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기려는 '로컬 감성'과 '힐링 여행' 수요가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부킹닷컴 측은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인기를 얻으며 해안 드라이브, 미식, 그리고 온전한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특히 검색량 증가 1위를 기록한 포항은 과거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야경, 포스코의 독특한 풍경, 그리고 해맞이 명소 호미곶 등 지역만의 개성 있는 명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한 결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어디로 향할까? 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외국인 인기 여행지 TOP 10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서귀포, 경주, 전주, 속초, 수원 순이었다. 서울과 부산이 여전히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임은 변함이 없지만, 경주, 전주, 속초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대표하는 지방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나 빼어난 자연경관을 직접 체험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상위권에 자리한 것은 이러한 문화 중심형 여행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출발 국가 순위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지리적 접근성, 환율, 항공편 확대 등의 요인으로 부동의 1, 2위를 지켰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미국, 독일 등 한국과 거리가 먼 장거리 국가들이 순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한국이 이들 국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이번 부킹닷컴의 분석은 5월 황금연휴 기간(숙박 체크인 기준)의 숙박 예약 및 검색 데이터와 5월 3일부터 6일까지의 출발 기준 항공편 데이터를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하여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