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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무너졌다... 결국 아킬레스건 이상

 '괴물 수비수' 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처음으로 경기에 결장하면서 2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이 중단됐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원인이었다.

 

16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서 김민재는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분데스리가 16경기, DFB 포칼 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등 공식전 25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했던 그의 '철인 행보'가 마침내 중단된 것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를 중앙 수비 듀오로 내세웠다. 이는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닌 부상 관리 차원의 결정이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이미 경기 전부터 김민재의 컨디션 문제를 우려해왔다.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TZ'는 더 나아가 "아킬레스건 문제가 악화되면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다행히도 김민재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다이어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다이어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는데, 특히 그의 빌드업 능력이 돋보였다. 다이어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7회의 패스를 시도해 95%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의 5-0 대승이었다. 르로이 자네가 전반 7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2골을 기록했고, 게헤이루, 케인, 그나브리가 각각 득점에 성공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13승 3무 1패(승점 42)를 기록하며 2위 레버쿠젠(승점 38)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민재의 복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단은 장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괴물 수비수'의 건강 관리가 향후 뮌헨의 시즌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합천의 숨겨진 보석 여행지는 어디?

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는 이 생태공원은 온통 붉고 분홍빛 작약꽃으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물들였다.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마주한 것은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듯한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들이 빼곡하게 피어 있었고,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꽃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작약은 ‘수줍음’이라는 꽃말과 함께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자랑했다.생태공원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꽃이 너무 커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많아 주말마다 붐비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약꽃 감상 후, 인근에 위치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영상테마파크는 ‘수사반장’,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 190여 편의 작품이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입구에는 촬영된 작품들의 소개판이 길게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했다.테마파크 거리에는 ‘왕십리’라고 적힌 오래된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적산가옥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골목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기분”,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특히 영상테마파크 한 켠에 걸려있는 영화 <동주>의 장면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가슴 아픈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드는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관광 명소로서, 봄철 방문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작약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 축제와 함께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합천군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 두 장소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이들이 합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합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며 “특히 작약꽃밭에서 맞은 봄바람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실제로 걸어보니 작품들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따뜻한 봄날, 꽃과 역사가 함께하는 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이번 봄, 합천을 방문한다면 작약꽃의 향연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상테마파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