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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섬' 발리, 쓰레기 지옥에 신음

 에메랄드빛 바다와 때묻지 않은 자연으로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가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름다운 해변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으며, "쓰레기 비상사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에 직면했다.

 

발리의 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60만 톤에 달하며, 이 중 30만 톤이 플라스틱 쓰레기다. 특히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는 주민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의 상당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되면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는 점이다.

 

매년 3만 3천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해양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여 질식하거나, 플라스틱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아름다운 발리 해변은 더 이상 '천국'이 아니다. 거센 파도와 함께 밀려오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발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방치된 쓰레기는 악취를 유발하고, 파리와 모기 등 해충의 번식처가 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15만 루피아(약 1만341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징수된 세금이 쓰레기 처리 시스템 개선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발리 관광청은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신규 호텔과 리조트 건설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발리 주 정부 역시 중앙 정부에 2년간 관광 시설 건설 허가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단순히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발리가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개선하고, 분리수거를 의무화하여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책임감 있는 여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이 필요하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발리의 아름다운 자연은 발리 주민들만의 것이 아닌, 전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천국의 섬" 발리가 쓰레기 지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관광객, 지역 주민, 정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합천의 숨겨진 보석 여행지는 어디?

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는 이 생태공원은 온통 붉고 분홍빛 작약꽃으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물들였다.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마주한 것은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듯한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들이 빼곡하게 피어 있었고,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꽃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작약은 ‘수줍음’이라는 꽃말과 함께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자랑했다.생태공원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꽃이 너무 커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많아 주말마다 붐비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약꽃 감상 후, 인근에 위치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영상테마파크는 ‘수사반장’,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 190여 편의 작품이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입구에는 촬영된 작품들의 소개판이 길게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했다.테마파크 거리에는 ‘왕십리’라고 적힌 오래된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적산가옥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골목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기분”,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특히 영상테마파크 한 켠에 걸려있는 영화 <동주>의 장면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가슴 아픈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드는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관광 명소로서, 봄철 방문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작약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 축제와 함께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합천군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 두 장소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이들이 합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합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며 “특히 작약꽃밭에서 맞은 봄바람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실제로 걸어보니 작품들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따뜻한 봄날, 꽃과 역사가 함께하는 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이번 봄, 합천을 방문한다면 작약꽃의 향연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상테마파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