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밤 10시엔 인스타 알림도 '뚝'..청소년 보호 강화 나선 인스타그램

'10대 계정'은 만 14세 이상 18세 미만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적용되는 일종의 '보호 장치'다. 계정 생성 단계부터 만 14세 미만 사용자의 가입을 차단하고, 기존 10대 사용자 계정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10대 계정'으로 전환된다.
핵심은 '기본 설정'을 바꾸는 데 있다. 10대 사용자는 별도의 설정 변경 없이는 모든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된다. 팔로워가 아니어도 내 게시물을 볼 수 있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10대 계정' 사용자는 내가 승인한 팔로워에게만 내 게시물을 공개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메시지 제한'이다. '10대 계정' 사용자는 내가 팔로우하는 계정, 또는 나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 있는 계정으로부터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 없는 계정으로부터 무분별하게 메시지를 받거나, 온라인 그루밍 등 범죄 표적이 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콘텐츠 접근성도 제한된다. 인스타그램은 자체적으로 폭력적, 선정적, 혐오적인 콘텐츠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10대 계정'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유해 콘텐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필터링을 적용한다.
과도한 SNS 사용으로 인한 수면 부족, 학업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 시간 제한' 기능도 강화된다. '10대 계정' 사용자는 인스타그램을 특정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시간 제한을 설정할 수 있으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받지 않도록 설정하여 수면 시간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10대 계정'은 부모에게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자녀의 계정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어떤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지, 하루에 얼마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지 등을 부모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이번 '10대 계정' 도입은 청소년의 안전한 SNS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통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0대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오히려 건강한 SNS 사용 문화 정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다음 달 11일 간담회를 열고 '10대 계정' 도입 배경과 기능을 상세히 설명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 보는 부모, 자녀 뇌 발달에 '치명적 타격'
- 불황 무색한 아트부산 열풍, '김보희 작품 12점 완판'
- 5·18 기념일에 광주 지하철 '공짜'로 탄다! 단 이틀만의 특별 혜택
- 짧은 만남 뒤 이별..674년 만에 왔던 금동 보살상, 대법원 결정으로 일본 품에
- 궁금했던 대선 후보 7명! 재산, 병역, 전과 정보 확인해보세요
- 수술대 오른 유망주의 부활! 이민석, 황재균-강백호 상대로 '3구 삼진쇼' 펼치다
- YG 엔터테인먼트 주주들 신났네! 1년 최고가 찍은 이유
- 알고 보면 경악! 당신의 소파는 지금 안녕한가요?
- 남이 타던 차, 이젠 '보증수리'까지? 롯데의 파격적인 중고차 도전장
- 'K-캐릭터 최초' 아기상어, 뉴욕 아트페어 특별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