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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가 성 로비?..나카이 마사히로, 후지TV 성상납 의혹에 일본 '발칵'

 일본 국민 MC 나카이 마사히로(52)가 후지TV 여직원 성상납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는 물론 일본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광고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지TV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건의 발단은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의 보도였다. 슈칸분슌은 최근호에서 후지TV가 유력 연예인들을 관리하기 위해 여성 아나운서와 스태프들을 동원, 조직적으로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특히 슈칸분슌은 나카이 마사히로가 후지TV 여직원에게 성상납을 받았고, 피해 여성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이는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했지만,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는 문제없다"는 발언으로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후지TV 소속 여성 아나운서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과거 편성부장 B씨로부터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을 뻔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씨가 '중요한 프로그램을 맡기려면...'이라며 은밀한 만남을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후지TV 내부에 만연한 성상납 강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자 도요타, 닛산, 세븐&아이홀딩스, 카오, 이온, 맥도날드 등 15개 이상의 일본 대기업들은 후지TV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기업들은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광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해 비판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스캔들을 넘어 일본 연예계, 나아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 착취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권력형 성범죄, 성을 매개로 한 로비 문화 등 고질적인 병폐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 "이번 기회에 일본 연예계의 추악한 민낯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도시 ‘필라델피아’ 이름, 사실 튀르키예의 이 포도밭에서 시작됐다

를 확립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과거 미국에서 사목할 당시 가톨릭교회가 원주민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던 교황이 ‘종교 간 대화’를 주제로 어떤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은 기독교 역사의 뿌리가 서린 튀르키예와 역대 교황들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한국의 성지들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튀르키예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초기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땅이다. 그 중심에는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시절 1100년간 기독교 세계의 심장이었던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이 있다. 비록 지금은 모스크로 사용되지만, 천장의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와 복원 중인 예수의 벽화는 종교를 넘어선 공존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이스탄불을 벗어나면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와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에페수스가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곳에는 성모 마리아가 살았던 집터와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교회가 남아있어 성경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튀르키예 서부 지역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소아시아 7대 교회’의 흔적을 따라가는 성지 순례의 핵심 코스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쌍벽을 이뤘던 도서관이 있던 페르가몬(베르가마), 염색업으로 부유했던 산업 도시 두아디라(아키사르), 체육관 유적이 인상적인 사르디스, 그리고 포도 재배지로 유명해 훗날 미국 도시 필라델피아의 어원이 된 빌라델비아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특색을 간직한 채 수천 년의 시간을 증언하고 있다. 특히 파묵칼레의 석회붕과 온천으로 유명한 히에라폴리스 인근에 자리한 라오디게아 교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성지가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지냈던 아야지니 석굴 성당 등은 험난했던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역대 교황들의 방문으로 한국 역시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의미 깊은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여의도에서 103위 시성식을 주재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광화문 시복식과 함께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당진 솔뫼성지를 찾았다.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는 솔뫼성지는 4대에 걸친 순교자의 흔적이 서려 있으며,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십자가의 길’은 순례자들에게 깊은 묵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긴 다블뤼 주교의 거처였던 신리성지는 드넓은 들판에 우뚝 솟아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한국 천주교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