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대기업들, 협력사와 ‘윈-윈’ 대작전 펼쳐.."설 6조원 지급"

설 명절을 맞아 주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협력사에 하도급 및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지역사회 봉사 및 상생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 중 78%가 중소 협력사에 6조 3천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설 명절 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 1주에서 3주 전, 평균적으로 설 2주 전부터 지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등 18개 주요 대기업으로, 이들은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대기업들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협력센터의 추광호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요 대기업들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으며, 현대차는 주요 계열사와 함께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지원금을 지원하고,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는 난방용품과 차량을 기증했다.

 

SK는 ESG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취약계층에 식품과 난방용품을 지원하며,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LG는 1조 2천3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와 롯데는 설 제례용 음식 키트를 제작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며, 한화솔루션은 여수와 울산 공장에서 취약계층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사랑의 떡국 나누기’와 ‘사랑의 생필품 나눔’ 행사를 통해 수혜자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는 복지기관과 협력해 2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GS, CJ, 한진은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몰을 운영하여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S-OIL은 취약계층을 위한 떡국 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HD현대중공업은 온누리상품권과 물품을 취약계층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설 명절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촉진하고, 국내 여행을 장려하며,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하는 등의 내수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생 활동은 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협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설 연휴 기간 동안 소상공인 지원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있다.

 

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