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문학계는 지금 '여풍당당'! 젊은작가상, 여성들이 '싹쓸이'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문학동네는 4일,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발표를 통해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자 전원이 여성 작가로 구성되어 한국 문단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작가상은 2010년 제정된 이래, 한국 문학계의 새로운 주역을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7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각각 7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차등 없는 상금 지급은 신진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르게 북돋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수상작들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은 인간 관계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심사위원들은 "기대가 원망으로, 의심이 믿음으로 변모하는 인간사의 아이러니를 탁월하게 포착했다"고 호평했다.

 


함께 선정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강보라 작가의 '바우어의 정원', 서장원 작가의 '리틀 프라이드', 성해나 작가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성혜령 작가의 '원경', 이희주 작가의 '최애의 아이', 현호장 작가의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은 각각 독특한 시선과 서사로 현대인의 삶을 조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수상자 전원이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2014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문학계에서 여성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학의 다양성 확대와 젠더 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상 수상자인 백온유 작가는 2017년 장편동화 '정교'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유원', '페퍼민트', '경우 없는 세계' 등 장편소설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문학동네는 이번 수상작들에 대한 상세한 심사평과 대상 수상 작가와의 인터뷰를 계간 '문학동네' 봄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작품집은 4월 중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어서, 독자들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