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국 혼란 속 나눔의 기적.."사랑의 온도탑 108도 돌파"

2023년 연말,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 ‘희망 2025 나눔캠페인’ 모금 결과, 사랑의 온도탑이 108.6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모금 목표액인 4497억 원을 초과한 4886억 원의 성금이 모인 결과로, 목표치보다 약 9% 많은 기부가 이루어졌다.

 

사랑의 온도탑은 1%의 기부가 이루어질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목표액에 도달할 때 100도가 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어려운 정국과 소비 한파 속에서도 국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돋보였다.

 

광주에서는 62일간 진행된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이 목표액 51억 2000만 원을 훨씬 초과한 59억 4500만 원을 달성하며 사랑의 온도 116.1도를 기록했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5·18민주광장에서 시작된 캠페인에서 기업 및 시민들의 기부 덕분에 역대 최대 모금액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아너 소사이어티’와 ‘나눔명문기업’에 신규로 가입한 기부자들의 기여가 컸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은 사례도 있었다.

 

광주사랑의열매 박철홍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광주시민들의 연대 의식이 캠페인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기부된 성금이 지역 복지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금된 성금은 위기가정 지원, 안전복지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북도 또한 이번 캠페인에서 사상 최초로 200억 원을 돌파했다.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62일 동안 진행되었고, 목표액인 176억 7000만 원을 초과한 213억 원이 모였다. 경북은 특히 개인 기부가 전체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사회에서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캠페인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도민들의 성금 기부 열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결국 사상 최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우헌 회장은 “도민들의 깊은 의지와 나눔이 성과를 거두게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북 도민들은 이번 모금액을 통해 생계비, 의료비 지원, 복지시설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 내 나눔의 선순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되었으며, 기부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했다. 무인 기부 키오스크의 활성화, 항공기사고 관련 별도 모금 진행 등으로 나눔의 손길은 계속 이어졌다. 또한, 1억 원 이상 기부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과 기업들의 참여가 성금 모금에 큰 영향을 미쳤다.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의 슬로건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세상을 가치 있게’였으며, 이를 통해 나눔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된 성금은 사회 안전망 지원, 지역사회 돌봄 지원, 교육·자립 역량강화 등 4대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신(新) 사회문제 대응 지원은 청소년 약물 및 온라인 도박 중독, 디지털 성범죄, 고립 청년 지원 등을 포함한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기부로, 새로운 나눔 문화를 개척하는 데 기여했다.

 

이처럼, 불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각 지역에서 이어진 나눔의 손길은 우리 사회에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단순히 성금의 총액을 넘어서, 어려운 시기에도 여전히 사람들 간의 따뜻한 연대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복사꽃·낙화, 세종시 봄 축제 3단 콤보에 정신 혼미!

봄꽃 축제들은 4월 초부터 말까지 이어지며 세종시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가장 먼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조치원읍 중심가에서는 '봄날의 설렘, 조치원에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조치원 봄꽃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과 복사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5일 오후 조치원 중심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역동적인 비보이 공연과 퓨전 국악 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낮 시간 동안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 풍선 피에로, 전통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대학생들의 거리공연이 펼쳐져 젊음의 활기를 더하고, 봄꽃 전시·판매 부스, 로컬 푸드존, 봄꽃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같은 기간(4월 4일~5일)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일원에서는 '세종&연서 봄이왔나봄'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여느 축제와는 달리, 고복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자연공원과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는 '힐링'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특히, 이 축제에서는 세종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용암 강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된다. 용암 강다리기는 연서면 용암리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무렵 행해지던 전통 풍습이다. 5m 가량의 큰 통나무에 수십 가닥의 줄(강)을 매달고, 마을 주민들이 편을 나눠 승부를 겨루는 줄다리기 형태로 진행된다.4월의 마지막 주(26일)에는 세종시 중앙공원 일원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수천 개의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환상적인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세종 낙화축제'가 개최된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으로, 세종 불교 낙화법은 지난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낙화축제는 복숭아축제(여름), 한글축제(가을), 빛축제(겨울)와 더불어 세종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처럼 세종시는 4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봄꽃 축제들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활력을,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세종시의 아름다운 봄꽃 축제들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