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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하나로 46만 달러 벌게 된 트럼프… '환경보호는 개나 줘버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경 정책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플라스틱 빨대 부활'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빨대 선택의 문제를 넘어, 미국의 환경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종이 빨대 강요를 끝내기 위해 다음 주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이러한 선언은 환경 보호와 경제적 실용성 사이의 오랜 갈등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그의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2019년 대선 당시에도 그는 플라스틱 빨대를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그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를 10개에 15달러(약 2만1800원)라는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전략은 놀랍게도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의 모금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 아마존에서 일반 플라스틱 빨대 250개가 9.9달러에 판매되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빨대의 가격이 일반 시중가의 약 38배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점은, 이 문제가 단순한 소비재 선택을 넘어 정치적 신념과 정체성의 표현 수단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까지 연방정부 내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실제로 플라스틱 폐기물은 해변, 강둑은 물론 심지어 해양생물의 체내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플라스틱 빨대 부활 선언은 국제 환경 정책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 일회용품 규제 완화로 논란이 됐던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환경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 하늘 아래 활활 타오르는 소망! 남산골·석촌호수서 정월대보름 만끽

숫가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설날만큼이나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명절로, 예로부터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부럼 깨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등 다채로운 풍속을 즐기며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밝게 떠오른 보름달 아래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대동놀이는 정월대보름의 백미로 꼽힌다.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2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2025 남산골 정월대보름 ‘청사진’ 행사’가 열린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떠오르는 첫 보름달 아래 시민들이 저마다의 ‘청사진’을 그리듯 한 해의 계획과 소망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달집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달집 소원’, 부럼을 깨물어 먹으며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부럼 나눔’, 귀가 밝아지고 한 해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귀밝이술 체험’ 등 세 가지 세시풍속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저녁 6시부터는 사물놀이단 ‘광개토 사물놀이’가 참여하는 ‘지신밟기’ 행사가 펼쳐진다. 풍물 연주와 함께 집터를 밟으며 액운을 쫓고 가정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인 지신밟기는,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더욱 흥겹게 전달할 예정이다.이어 저녁 6시 30분에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짚과 솔가지 등으로 만든 ‘달집’에 시민들의 소원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달집태우기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액운을 날려 보내고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전통 세시풍속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밤하늘을 수놓을 달집태우기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단, 달집태우기는 행사 당일 기상 상황 등 안전을 고려하여 진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같은 날 송파구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서울시 무형유산 공개행사의 일환으로 ‘송파다리밟기’ 행사가 개최된다. 선소리꾼 류근우 보유자가 이끄는 ‘송파다리밟기 보존회’와 ‘송파민속보존회’가 함께 참여하여 길놀이를 시작으로 마당 춤, 선소리, 다리밟기 등 신명 나는 한마당을 선보인다. 여기에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와 부럼 깨기까지 더해져 시민들에게 풍성하고 흥겨운 정월대보름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전통놀이로,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에 병이 나지 않는다’는 언어유희에서 시작되었다. ‘답교놀이’라고도 불리는 다리밟기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으로,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함께 즐기는 지역의 큰 축제였다.특히 ‘송파다리밟기’는 서울시 무형유산 예능 종목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989년에 지정되었다.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던 다리밟기에 송파 지역 놀이패가 참여하면서 대규모 공연 형태로 발전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넓은 마당에 임시 다리인 ‘가교(假橋)’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줄지어 다리를 밟으며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하는 참여형 놀이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부럼 깨기 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독창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