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데이트 앱, 싱글의 삶… 연극 '비기닝',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국 웨스트엔드를 사로잡은 연극 '비기닝'이 오는 3월, 한국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공연 제작사 수컴퍼니는 연극 '비기닝'을 3월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비기닝'은 2017년 영국 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된 후 곧바로 웨스트엔드로 진출, 내셔널 씨어터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사랑과 관계'를 소재로 한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엘드리지의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현시대 싱글들의 삶과 사랑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작품은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대니와 로라, 두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혼 후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대니와 화려한 경력 뒤에 외로움을 감춘 로라,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데이트 앱으로 만나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한국 초연 무대는 연극 '아트', '렁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표상아 연출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종혁, 유선, 윤현민, 김윤지(NS윤지)라는 탄탄한 배우진이 합류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종혁과 윤현민은 이혼 후 삶의 무게에 지친 남자 주인공 '대니' 역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선과 김윤지는 화려한 삶 뒤에 공허함을 가진 '로라' 역을 맡아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기닝'은 데이트 앱, SNS 등으로 관계 맺기에 익숙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3040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버투어리즘' 시름 감천문화마을 "숨 쉴 공간 확보한다"

관광객 방문으로 몸살을 앓는 마을에 '숨 쉴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11일 부산 사하구는 '감천문화마을 특별관리지역 지정 및 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검토 절차에 돌입했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자체는 과도한 관광객으로 인해 주민의 생활 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관광객 수 제한, 방문 시간 지정, 통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감천문화마을은 독특한 풍경과 예술 작품들로 인기를 얻으며 부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매년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소음, 쓰레기 문제, 사생활 침해 등 주민들의 불편이 심화되면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어 왔다.사하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감천문화마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포함한 22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현재 전국에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연천군 두 곳뿐이며, 감천문화마을이 지정될 경우 전국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사하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감천문화마을의 특별관리지역 지정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