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역죄인?… 문재인, 이재명부터 아이유까지, '탄핵 지지'했다가 '빨갱이' 낙인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아이유, 이승환, 뉴진스 등 야권 인사 및 연예인들의 이름이 포함된 '대역죄인 명단'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명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목소리를 낸 인물들을 '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로 규정하며 작성되었다.

 

9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명단 사진을 공유하며 "한강 작가님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명단에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필두로 정청래, 박주민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지어 적혀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 아이유, 이승환, 뉴진스, 이채연, 스테이씨, 엔믹스 등 유명 가수들과 MC 유재석, 영화감독 봉준호, 배우 최민식, 박보영 등 연예계 스타들의 이름도 버젓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여론이 확산되던 당시, 집회 참여 시민들에게 음식을 선결제하며 지지 의사를 표하거나, 수상 소감을 통해 현 시국을 비판하는 등 '탄핵'에 직접·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낸 인물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시 아이유와 뉴진스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각각 국밥, 빵 등을 선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최민식 역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소감에서 "탄핵봉을 흔드는 젊은이들을 보며 미안했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해당 연예인들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고 미국 CIA에 신고하는가 하면, ESTA 발급을 막아 미국 입국을 방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쳤다.

 

그러나 미국 비자 발급은 CIA가 아닌 국무부 소관이며, 정치적 성향만으로 심사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 없는 엄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대역죄인 명단'을 접한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 "시대착오적인 마녀사냥"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