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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인정한 '소행성 지구 충돌'... 충돌확률 2주 만에 2배 폭증

 지구를 향해 접근 중인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충돌 확률이 0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2월 발견된 이 소행성은 길이가 40~9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와 ESA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2032년 12월 22일 지구 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9일 1.3%였던 충돌 확률은 2월 1일 1.7%로 상승했다가 2일에는 1.4%로 소폭 하락했으나, 2월 6일 2.3%, 7일 2.2%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근지구물체연구센터의 데이비드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충돌 확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가 더 정확히 파악될수록 충돌 확률은 오히려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행성의 궤도 추적과 충돌 확률 계산은 NASA 근지구물체연구센터와 ESA 산하 이탈리아 근지구물체조정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첨단 '자동 궤도 역학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소행성의 다양한 예상 궤도를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궤도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 충돌 확률이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관측이 거듭될수록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충돌 확률도 함께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2024 YR4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 파괴력은 핵폭발에 준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현재로서는 실제 충돌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초기 충돌 확률로 인해 NASA와 ESA는 이 소행성의 움직임을 특별히 주시하고 있다.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어떠한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원칙하에 2024 YR4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구 방어 차원에서 잠재적 위험을 지닌 천체에 대한 과학계의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천문학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지구 근접 천체 감시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비록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더라도,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고령, '대가야' 위상 되찾다… 21년 만에 고도 지정

안"을 공포하며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로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고도가 지정된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이번 고도 지정은 지난해 7월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의 지정 의결에 이은 후속 조치로, '고령 대가야'는 기존 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이어 다섯 번째 고도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문화재청은 '고령 대가야'가  5세기 후반까지 현재의 고령을 넘어 합천, 거창, 함양 등 넓은 지역을 아우르며 고구려, 백제,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강력한 고대 국가 '대가야'의 중심지였음을 강조했다.실제로 고령에는 대가야의 궁궐터로 추정되는 궁성지와 왕궁 방어시설인 주산성, 당시의 발달된 수로 교통을 보여주는 유적 등 대가야의 위상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적이 남아있다. 특히 금관과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은 대가야가  왕위 세습, 중국식 왕호 사용, 독자적인 예악 문화를 갖춘 중앙집권적 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고령 대가야'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에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문화재청은 이번 고도 지정을 통해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 및 주민단체 지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