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이제 '영원한 사랑'의 상징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광고 문구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까? 랩그로운(합성) 다이아몬드가 급부상하며 천연 다이아몬드가 오랫동안 구축해 온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합성 다이아몬드는 이미 미국 다이아몬드 청혼반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수억 년에 걸쳐 생성되는 것과 달리, 합성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단 몇 주 만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면 같은 가격에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6배 큰 합성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렴한 가격이 합성 다이아몬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아몬드, 특히 청혼반지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사랑의 크기'와 '능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결국 싼 가격이 '저렴한 이미지'로 이어져 다이아몬드 시장 자체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석상들은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3캐럿 합성 다이아몬드의 소매 마진율은 5년 전 30%에서 현재 90%까지 치솟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합성 다이아몬드가 대중화될수록 가격이 급락하여 액세서리 시장이나 할인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고급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까지 침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성 다이아몬드의 등장은 다이아몬드 시장에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비자들은 과연 '진짜' 다이아몬드와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중 무엇을 선택할까? 

 

다이아몬드 업계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고령, '대가야' 위상 되찾다… 21년 만에 고도 지정

안"을 공포하며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로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고도가 지정된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이번 고도 지정은 지난해 7월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의 지정 의결에 이은 후속 조치로, '고령 대가야'는 기존 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이어 다섯 번째 고도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문화재청은 '고령 대가야'가  5세기 후반까지 현재의 고령을 넘어 합천, 거창, 함양 등 넓은 지역을 아우르며 고구려, 백제,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강력한 고대 국가 '대가야'의 중심지였음을 강조했다.실제로 고령에는 대가야의 궁궐터로 추정되는 궁성지와 왕궁 방어시설인 주산성, 당시의 발달된 수로 교통을 보여주는 유적 등 대가야의 위상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적이 남아있다. 특히 금관과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은 대가야가  왕위 세습, 중국식 왕호 사용, 독자적인 예악 문화를 갖춘 중앙집권적 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고령 대가야'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에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문화재청은 이번 고도 지정을 통해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 및 주민단체 지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