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이제 '영원한 사랑'의 상징 아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합성 다이아몬드는 이미 미국 다이아몬드 청혼반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수억 년에 걸쳐 생성되는 것과 달리, 합성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단 몇 주 만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면 같은 가격에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6배 큰 합성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렴한 가격이 합성 다이아몬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아몬드, 특히 청혼반지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사랑의 크기'와 '능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결국 싼 가격이 '저렴한 이미지'로 이어져 다이아몬드 시장 자체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석상들은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3캐럿 합성 다이아몬드의 소매 마진율은 5년 전 30%에서 현재 90%까지 치솟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합성 다이아몬드가 대중화될수록 가격이 급락하여 액세서리 시장이나 할인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고급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까지 침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성 다이아몬드의 등장은 다이아몬드 시장에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비자들은 과연 '진짜' 다이아몬드와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중 무엇을 선택할까?
다이아몬드 업계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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