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홍준표, "탄핵 정국? 오히려 좋아!" 대권 향한 '빅픽처' 그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4일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서 "만약 (조기) 대선이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공직자 사퇴 시한(대선 30일 전)에 맞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1년 홍 시장의 국민의힘 복당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는 명 씨가 2021년 10월 28일 지인과 통화한 내용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 시점에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날이다.

 

녹취에서 명 씨는 자신이 홍 시장의 부탁을 받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설득해 '김종인-홍준표' 독대를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대표가 하루에 5번씩 전화 왔어요, 내한테"라며 당시 홍 시장이 복당을 위해 자신에게 매달렸다고 말했다.

 


홍 시장 측은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명태균과 통화한 일이 없다"며 "복당을 하는데 굳이 명태균을 거쳐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당 우재준 의원을 겨냥, "공천 보은 한답시고 보좌관 시켜 내 비리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건 너무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 의원은 "보좌관, 비서관들에게 단 한 번도 홍 시장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봄꽃축제가 사라졌다"...기후변화가 앗아간 '대한민국의 봄'

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계절성 축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특히 충격적인 것은 올해 봄꽃 개화 시기의 극심한 지연이다. 전남 신안군의 경우, 제1회 섬 홍매화 축제를 1주일이나 연기해야 했다. 군 관계자는 "방풍막 설치와 비닐 보호막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역부족"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순천 매곡동의 탐매축제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작년 같은 시기 80%에 달했던 개화율이 올해는 봉오리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매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대표 봄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축제 일정을 3월 말로 미뤄야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제는 개화 예측이 아예 불가능해져서 만개 시기를 기준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겨울 평균기온이 전년 대비 2.5도나 낮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기후변화의 영향은 봄꽃에만 그치지 않는다.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미더덕이 대량 폐사하면서 창원의 진동미더덕축제는 아예 취소됐다. 충남 홍성의 새조개 축제는 급격한 생산량 감소로 축제 명칭 자체를 변경해야 했다. "이제는 특정 계절이나 특산물에 의존하는 축제 형태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현재 전국적으로 448개의 특산물·생태자연 축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콘텐츠로 운영되고 있어 기후변화 시대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 정란수 교수는 "이제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며 "단순 자연 관람이나 시식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품 개발, 실내 체험 프로그램 등 다각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자체들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꽃구경 체험이나, 사계절 실내 정원 조성 등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에 맞춰 축제 문화도 진화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