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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친일 후손 논란에 정면돌파.."후손으로 사죄해"

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파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며,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아의 조부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순흥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친일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지아는 2007년 드라마 ‘별을 쏘다’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마녀의 법정’(2017), ‘지금, 이 순간’(2018), ‘펜트하우스’ 시리즈(2020-2021), 그리고 영화 ‘우리 사랑하지 않을 거야’(2009), ‘연애의 목적’(2010) 등이 있다. 특히 ‘펜트하우스’에서의 강렬한 연기와 복잡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고, 이 작품은 그녀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21일, 이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며 이 문제에 대해 정면돌파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이어서 18살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부모와의 관계가 복잡해 10년 이상 연을 끊고 지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논란에 대해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며 재산 소송에 관한 불법적인 연루설을 부인했다.

 

 

 

이지아는 2011년 기사를 통해 조부의 친일 행위 사실을 처음 접했고,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하며 자료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고,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또한 해당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재산에 대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지아는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며 "조부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고,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아의 입장 발표 이후, 네티즌들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스탠스를 취한 친일 후손은 처음 본다", "대단한 용기다", "마인드가 바른 사람"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며, "이제 와서?",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도 존재했다.

 

한편, 이지아의 아버지 김 씨는 사문서 위조와 관련된 혐의로 수사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 처분에 대해 김 씨를 고발한 조카 A씨는 공소시효 임박으로 인해 법원에 재정신청을 진행한 상태다. 이지아의 이번 입장은 단순히 친일파 논란을 넘어, 가족사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봄꽃축제가 사라졌다"...기후변화가 앗아간 '대한민국의 봄'

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계절성 축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특히 충격적인 것은 올해 봄꽃 개화 시기의 극심한 지연이다. 전남 신안군의 경우, 제1회 섬 홍매화 축제를 1주일이나 연기해야 했다. 군 관계자는 "방풍막 설치와 비닐 보호막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역부족"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순천 매곡동의 탐매축제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작년 같은 시기 80%에 달했던 개화율이 올해는 봉오리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매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대표 봄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축제 일정을 3월 말로 미뤄야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제는 개화 예측이 아예 불가능해져서 만개 시기를 기준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겨울 평균기온이 전년 대비 2.5도나 낮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기후변화의 영향은 봄꽃에만 그치지 않는다.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미더덕이 대량 폐사하면서 창원의 진동미더덕축제는 아예 취소됐다. 충남 홍성의 새조개 축제는 급격한 생산량 감소로 축제 명칭 자체를 변경해야 했다. "이제는 특정 계절이나 특산물에 의존하는 축제 형태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현재 전국적으로 448개의 특산물·생태자연 축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콘텐츠로 운영되고 있어 기후변화 시대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 정란수 교수는 "이제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며 "단순 자연 관람이나 시식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품 개발, 실내 체험 프로그램 등 다각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자체들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꽃구경 체험이나, 사계절 실내 정원 조성 등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에 맞춰 축제 문화도 진화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