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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빛 6천, '멸치볶음' 외치다!" 김연경, 팬 사랑에 '승리+20득점' 화답

 "김연경 태어나줘서 멸치볶음(Merci beaucoup)!"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홍색 물결이 인천 삼산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배구 황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현역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맞는 마지막 생일(2월 26일)을 하루 앞두고,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특별한 날이었다.

 

흥국생명은 25일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26승 5패, 승점 76점)은 2위 정관장(21승 9패, 승점 58점)과의 격차를 18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매직넘버 '1'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날 김연경은 생일을 하루 앞두고 20득점(공격 성공률 53.1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김연경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삼산체육관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팬들은 '김연경 태어나줘서 멸치볶음'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멸치볶음'은 프랑스어 'Merci beaucoup(감사합니다)'를 한국식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것으로, 김연경이 팬들과 소통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경기장 밖에는 김연경의 생일을 기념하는 커피차가 등장해 선착순 500명의 팬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팀 마스코트들은 김연경에게 깜짝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총 6,06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김연경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는 24-25시즌 흥국생명의 4번째 홈 경기 매진이자, 23-24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생일 축하를 해준 건 처음"이라며 "팬들이 끝까지 남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라며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26일 열리는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결과를 기다린다. 정관장이 패하면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김연경은 26일,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다가올 축포의 순간을 기다릴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오는 3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대전 은퇴 투어로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쉿, 동물들이 말을 걸어요!" 전주동물원, 생생 해설 프로그램 3월 개시

다. 혹서기와 장마철인 7~8월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물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교육적인 가치를 더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주동물원은 경기도 이남 최대 규모(18만 7천㎡)를 자랑하며, 코끼리를 비롯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어류 등 106종, 4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 보고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동물원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 전문 해설사 7명이 참여해 동물들의 특성과 습성, 생태, 그리고 동물 관람 시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단순히 동물을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그들의 행동과 습성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다. 해설사들은 각 동물의 특징을 살린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이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전주동물원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동물 종을 보유하고 있어, 해설 프로그램의 내용 또한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제왕 사자,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코끼리,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공작새 등 각 동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재미는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보존 노력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전주동물원(063-281-6745)으로 문의하여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전주동물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원이 단순한 오락 시설이 아닌,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동물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단순히 동물을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동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46년간 전주 시민들의 쉼터이자, 다양한 동물들의 삶의 공간 역할을 해온 전주동물원. 이번 '동물생태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원은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며,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동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특별한 경험, 전주동물원이 선사할 '배움의 장'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