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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이 안녕, 플리스 왔어요" MZ세대 병사들, '최애템' 스웨터에 열광

 "따뜻하고, 편하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해요. 플리스형 스웨터는 이제 제 군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군 보급품에 대한 MZ세대 병사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따뜻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꼼꼼히 따지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플리스형 스웨터'가 있다. 보급 1년 만에 병사들의 '최애템'으로 등극한 플리스 스웨터는 군 생활의 새로운 풍속도를 그리고 있다.

 

국방일보가 지난 1월 병사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나의 군 생활 최애 보급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1.2%가 플리스형 스웨터를 1위로 꼽았다. 전통의 강자 '깔깔이'(방상내피, 10.3%)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병사들은 플리스 스웨터의 장점으로 보온성, 활동성, 디자인을 꼽았다. 가볍고 따뜻한 것은 물론,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돼 활동하기 편하다는 평가다. 특히, 군복과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은 MZ세대 병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송모 이병은 "플리스 스웨터는 다른 아우터에 비해 디자인이 훨씬 세련돼서 전투복 위에 입어도 멋스럽다"고 말했다.

 


플리스 스웨터는 간부용 니트형 스웨터를 개선해 지난해부터 병사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태극기, 계급장 등을 벨크로로 탈부착할 수 있어 전투복 위에 겹쳐 입기 용이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2위는 방상내피(10.3%), 3위는 슬리퍼(8.8%)가 차지했다. 슬리퍼는 편안한 착용감과 내구성으로 생활관에서 애용되는 보급품이다. 4위는 디지털 무늬 티셔츠인 '디지털 러닝'(7.9%)이, 5위부터는 패딩형 동계점퍼(7.5%), 동내의(5.2%), 일반장갑(4.3%), 귀덮개(3.9%), 전투화(3.6%), 방상외피(3.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병사들은 희망 보급품으로 넥워머, 겨울용 안면 마스크, 깔창 핫팩 등 추가 방한용품을 비롯해 풋살화, 세탁용품(건조기 시트), 미용도구(콧털·눈썹 정리기) 등을 꼽았다. 이는 병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더욱 세심한 보급품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플리스 스웨터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병사들의 복지와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병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용적이고 만족도 높은 보급품이 제공되기를 기대해본다.

 

"쉿, 동물들이 말을 걸어요!" 전주동물원, 생생 해설 프로그램 3월 개시

다. 혹서기와 장마철인 7~8월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물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교육적인 가치를 더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주동물원은 경기도 이남 최대 규모(18만 7천㎡)를 자랑하며, 코끼리를 비롯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어류 등 106종, 4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 보고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동물원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 전문 해설사 7명이 참여해 동물들의 특성과 습성, 생태, 그리고 동물 관람 시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단순히 동물을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그들의 행동과 습성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다. 해설사들은 각 동물의 특징을 살린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이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전주동물원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동물 종을 보유하고 있어, 해설 프로그램의 내용 또한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제왕 사자,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코끼리,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공작새 등 각 동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재미는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보존 노력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전주동물원(063-281-6745)으로 문의하여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전주동물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원이 단순한 오락 시설이 아닌,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동물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단순히 동물을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동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46년간 전주 시민들의 쉼터이자, 다양한 동물들의 삶의 공간 역할을 해온 전주동물원. 이번 '동물생태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원은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며,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동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특별한 경험, 전주동물원이 선사할 '배움의 장'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