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천원 주택' 신청자 폭주, 첫날 600가구 몰려

인천시가 무주택 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천원주택' 사업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루 1,000원, 월 3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이 주택은 높은 관심 속에서 신청 접수가 진행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날, 인천시청 중앙홀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됐다. 접수 개시 20분 만에 200여 가구가 접수했으며, 이날 오후 5시 마감 기준으로 604가구가 신청했다. 인천시는 올해 총 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무주택 신혼부부(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다. 1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2순위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3순위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로 분류된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이날 접수 현장에는 20~30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신청자는 "오는 6월 출산 예정인데,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청자는 "전세 사기를 당한 뒤 월세로 전전하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접수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천원주택이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원주택이 공급될 주요 지역 중 하나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청년주택이다. 이곳은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한 신축 빌라로, 방 2~3개가 있는 전용면적 56~82㎡ 규모의 23세대가 포함된다. 도화역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입지 조건 덕분에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을 마친 한 부부는 "현재 LH 주택에 살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임대주택이지만 깔끔하고 넓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부는 "현재 방이 두 개뿐이라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마련해 주고 싶었는데, 천원주택 덕분에 가능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천원주택은 인천시가 저출생 및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주거 지원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일부 소득 및 자산 기준이 완화돼 더 많은 신혼부부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신청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청 및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은 14일까지 인천시청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이후 6월 5일 최종 입주자를 선정해 발표한 뒤, 주택 배정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5월 황금연휴... 국내는 바다, 외국인은 전통 도시가 인기

렷하게 다른 여행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음을 발표했다. 국내 여행객들은 한적하고 매력적인 해안 소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반면, 외국인 여행객들은 대도시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부킹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여행지는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주, 속초, 강릉, 거제, 군산, 남해 순으로 집계됐다. 이 목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항(1위)을 필두로 목포, 통영, 거제, 군산, 남해 등 해안 소도시들이 대거 약진했다는 점이다. 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 속에서 한적한 분위기와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기려는 '로컬 감성'과 '힐링 여행' 수요가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부킹닷컴 측은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인기를 얻으며 해안 드라이브, 미식, 그리고 온전한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특히 검색량 증가 1위를 기록한 포항은 과거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야경, 포스코의 독특한 풍경, 그리고 해맞이 명소 호미곶 등 지역만의 개성 있는 명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한 결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어디로 향할까? 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외국인 인기 여행지 TOP 10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서귀포, 경주, 전주, 속초, 수원 순이었다. 서울과 부산이 여전히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임은 변함이 없지만, 경주, 전주, 속초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대표하는 지방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나 빼어난 자연경관을 직접 체험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상위권에 자리한 것은 이러한 문화 중심형 여행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출발 국가 순위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지리적 접근성, 환율, 항공편 확대 등의 요인으로 부동의 1, 2위를 지켰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미국, 독일 등 한국과 거리가 먼 장거리 국가들이 순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한국이 이들 국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이번 부킹닷컴의 분석은 5월 황금연휴 기간(숙박 체크인 기준)의 숙박 예약 및 검색 데이터와 5월 3일부터 6일까지의 출발 기준 항공편 데이터를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하여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