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맘스터치, '싸이버거'로 일본 심장부 찌른다

 '가성비 버거'로 국내 시장을 평정한 맘스터치가 일본 열도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시부야 1호점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도쿄 패션·문화의 중심지 하라주쿠에 초대형 직영 2호점을 오픈하며 일본 내 K-버거 열풍을 주도할 전망이다. 맘스터치의 거침없는 행보에 일본 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의 '심장' 하라주쿠에 깃발을 꽂는다. 17일 맘스터치는 올 상반기, 하라주쿠역 바로 앞 다케시타 거리에 초대형 매장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무려 550㎡(166평), 300석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는 국내외 맘스터치 매장 중 최대 크기다. 트렌드의 최전선 하라주쿠, 그중에서도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다케시타 거리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아, 일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시부야 직영 1호점은 4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 누적 매출 1억 엔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도 일 평균 2000명이 방문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월 매출은 약 6억 2000만 원(6400만 엔) 수준으로, 현지 주요 QSR 브랜드인 맥도날드, KFC의 매장별 월 매출 평균보다 각각 3배, 5.5배 높다.

 


하라주쿠 맘스터치는 시부야점에서 검증된 '싸이버거', '빅싸이순살' 등 치킨 메뉴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또한, 지난 2월 시부야점에서 선보인 '맘스피자'를 숍인숍 형태로 운영, '싸이피자', '데리야끼 싸이피자' 등 차별화된 메뉴로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하라주쿠 직영 2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일본 내 가맹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내년 초에는 도쿄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으며,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출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본 내 가맹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맘스터치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는 지난 1월, 일본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하며 가맹 사업 확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여러 기업들과 프랜차이즈 법인 가맹 계약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 도쿄'는 이 기세를 몰아 연내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도쿄 핵심 상권에 추가 가맹점 오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맹렬한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원화성, 밤에만 '봉인 해제'?!

이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수원화성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기도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국가유산청이 함께 마련한 이번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오롯이 느끼고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이번 야행은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주제 아래, 수원화성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여덟 가지 테마 '8야(夜)'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은 13일 저녁, 올해 새롭게 단장한 수원화성 용연에서 열린다. 은은한 조명이 용연의 수면 위로 쏟아지고 성곽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야행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으로, 각 테마마다 수원화성의 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야경'은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밤늦게까지 개방하여, 낮과는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성곽길을 따라 걷는 '야로' 프로그램은 수원화성의 밤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환경 보호 활동과 야경 감상을 결합한 '쓰담쓰담 수원화성' 플로깅, 해설사와 함께 밤 성곽길을 걸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운영된다.'야사'는 수원화성에 깃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이다.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선보이는 마을 역사 연극 '수원 풍각쟁이', 유쾌한 장용영 병사들의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대에서 펼쳐지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을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야화'는 수원천을 따라 빛나는 '밤빛 품은 수원천', 추억을 남기는 '찰칵찰칵 찍사', 과거와 소통하는 '수원, 과거로 전화를 걸다', 용연을 수놓는 '불빛을 수놓은 용연', 시민 참여형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야설'은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의 향연이다. 승무, 살풀이춤 등 전통 무형유산 공연부터, 방화수류정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감미로운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의 열정적인 야간 버스킹('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의 특별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밤을 수놓는다.'야시'는 용연의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와 함께하는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 활기 넘치는 시장 프로그램으로, 쇼핑과 체험을 통해 지역 상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야식'은 수원화성 야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 체험이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궁중 다과와 수라상을 맛보는 '밤빛 담은 궁중 다과', 임금의 주안상을 배우는 '성하 야식', 조선시대 디저트 체험 '달달달' 등이 운영되며, 행궁동 일대 카페와 식당들도 야간 운영에 동참한다.'야숙'은 수원사에서 진행되는 '도심 속 템플스테이'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며 고즈넉한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야행은 점등식 장소를 용연으로 옮겨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더욱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역사와 문화,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거닐며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