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손호준·유승호, 셰익스피어와 만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킬링 시저'가 오는 5월 10일 막을 올린다. 제작사 토브씨어터컴퍼니는 19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정 연출과 오세혁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킬링 시저'는 공화정을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벌어진 시저 암살 사건과, 그로 인해 또 다른 독재자가 탄생하는 아이러니한 역사를 다룬다. 원작의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권력과 정의, 배신과 이상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갈등을 날카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몰입도를 더한다. 로마의 절대적인 지도자였으나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직전 암살당하는 비운의 인물, 시저 역에는 배우 김준원과 손호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시저를 표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적 야망과 공화국 수호라는 명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카시우스 역은 양지원이 맡아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에 빠진 이상주의자 브루터스 역에는 유승호가 캐스팅되어, 복잡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세 명의 주연 배우 외에도 7명의 코러스 배우들이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연기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들은 때로는 군중으로, 때로는 개별 인물로 변신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고,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고전의 깊이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연극 '킬링 시저'는 5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속성을 탐구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붉은 말 포토존에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2026년은 강릉으로

모래시계공원 일대에서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수많은 인파가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돋이 명소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묵은해를 보내고 떠오르는 첫해를 맞이하는 벅찬 감동을 강릉의 겨울 바다에서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붉은 말의 해'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 설치되는 특설무대에서는 31일 저녁 8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0시 30분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한 해의 소망을 적어 거는 소망트리와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어 연말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특히 '신년 라이트닝존'에서는 감성적인 조명 아래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며, 병오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붉은 말' 형상의 대형 야외 포토존이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설치되어 강릉을 찾는 이들에게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자정이 되는 순간에는 모두가 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2026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린다.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역시 경포해변과 같은 시간,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특설무대 공연과 체험존이 운영되며, 무엇보다 정동진의 상징과도 같은 '모래시계 회전식'이 새해맞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거대한 모래시계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몸을 뒤집는 장관은 오직 정동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포의 현대적인 축제 분위기와 정동진의 낭만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취향에 따라 새해 첫 순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강릉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포와 정동진에 각각 행사관리본부를 운영하고, 특히 인파가 집중되는 일출 시간대(오전 7~8시)에는 교통 및 안전을 위한 전담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다만,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바다부채길, 바다내음캠핑장, 사천 해중공원 전망대 등 일부 시설은 해돋이 시간대 출입이 통제되므로 방문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엄금문 시 관광정책과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강릉에서의 희망찬 새해 첫 출발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