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공짜인데 안 갈 거야?" 궁궐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국악 콘서트!

 따스한 봄날, 그리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즈넉한 궁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궁중 음악과 무용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올해 4월과 5월, 그리고 9월에 걸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 궁에서 총 29회에 걸쳐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창덕궁 연경당에서는 1828년 순조의 왕비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며 효명세자가 창작했다고 전해지는 춤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 펼쳐진다.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돗자리 위에서 혼자 추는 독무인 '춘앵전'을 비롯해 '무산향', '침향춘' 등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궁중 무용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예매는 3월 18일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 02-580-3300)를 통해 가능하다. 회당 정원은 50명으로, 사전 예매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848년 순원왕후의 육순(60세)을 축하하는 잔칫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5월과 9월,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궁중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훈민정음 창제의 산실인 집현전이 있었던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세종대왕 시대의 궁중 예술을 재현한다. 9월에 진행될 이번 공연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9월,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아름다운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줄 국악관현악 공연이 펼쳐진다. 웅장한 석조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악관현악의 선율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궁궐 국악 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단, 궁궐 입장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고궁의 아름다움과 함께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서울 아트 여행, '인싸' 가이드북 나왔다!

FOR ARTS, SEOUL)'을 한국어와 영어로 신규 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서울을 찾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FIT)들이 현지인처럼 도시의 문화예술 에너지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이번 프로젝트는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7월 신설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관광 민관협의체인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의 협업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전체 83개 회원사 중 공연·전시 분과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의 주요 미술관과 공연예술 공간들을 엄선하여 수록했다.협업 파트너인 아트드렁크는 2018년 개리 예(Gary Yeh)가 창립한 글로벌 아트 미디어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뉴욕, 런던, 서울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며 성장해왔다. 서울관광재단은 아트드렁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예술여행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했다.새롭게 발간된 가이드북은 누구나 쉽게 서울의 문화예술 공간을 방문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용산, 강남, 종로, 대학로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공간별 사진과 함께 주요 특징, 그리고 방문 정보(주소, 운영시간, 홈페이지 등)를 상세히 수록했다.가이드북에 엄선된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공연장 등 총 49개소는 서울 전역의 핵심 예술 거점을 아우른다. 주요 수록 공간으로는 ▷용산(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강남(송은, 화이트 큐브 서울, 샤롯데씨어터), ▷종로(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아트선재센터,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대학로(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미술관), ▷서울 기타지역(스페이스K, 간송미술관, DDP, LG아트센터 서울) 등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이번 가이드북은 '도보 아트여행'이 가능하도록 일러스트 지도와 함께 공간들을 배치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여행자 노트(Traveler’s Note)' 페이지를 추가하여 전시 및 공연 티켓을 붙이고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소장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결과이다.서울 아트투어 가이드북은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어 우선 배포된다. 12월 16일부터는 비짓서울(visitseou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가이드북이 글로벌 예술여행자들에게 서울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매력적인 '아트 시티'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