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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1등' 한 블롭피시, 외모 비하 딛고 올해의 물고기 등극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악명 높은 '블롭피시'(Blobfish)가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획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해양생물 보호 기관인 '마운틴 투 시 컨서베이션 트러스트'(Mountain to Sea Conservation Trust)가 주최한 '올해의 물고기' 투표에서 블롭피시는 총 5500여 표 중 1300표를 획득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뉴질랜드의 해양 생물 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 후보에 오른 10종 중 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해양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블롭피시의 독특한 외모는 그 생태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이 물고기는 수심 600m에서 1200m에 이르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2003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블롭피시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서식 환경에 따라 외형이 크게 변한다는 것이다. 심해에서는 높은 수압 덕분에 일반적인 물고기 형태를 유지하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면 압력 변화로 인해 그 특유의 흐물흐물한 젤리 같은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러한 독특한 외모 때문에 블롭피시는 2013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올해의 물고기' 선정은 단순히 외모가 아닌 생태학적 중요성과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의 물고기' 2위는 심해어 오렌지 러피(Orange Roughy)가 차지했다. 오렌지 러피는 주로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등지의 수심 180m에서 1800m에 이르는 심해에 서식하는 물고기다. 이들 역시 심해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롭피시를 비롯한 많은 심해 물고기들은 현재 심각한 생존 위협에 직면해 있다. 특히 심해 트롤링(바닥을 긁는 어업 방식)과 같은 파괴적인 어업 방식으로 인해 블롭피시의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올해의 물고기' 선정을 통해 블롭피시와 같은 독특한 심해 생물들의 존재와 그들이 직면한 위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생물 보호 기관 관계자는 "외모가 특이하다는 이유로 주목받게 된 블롭피시지만, 이를 계기로 심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보호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해 생태계는 지구상에서 가장 광대하면서도 가장 덜 탐험된 서식지 중 하나로, 블롭피시와 같은 독특한 생물들이 아직도 많이 발견되지 않은 채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은 지구의 생물다양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복사꽃·낙화, 세종시 봄 축제 3단 콤보에 정신 혼미!

봄꽃 축제들은 4월 초부터 말까지 이어지며 세종시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가장 먼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조치원읍 중심가에서는 '봄날의 설렘, 조치원에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조치원 봄꽃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과 복사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5일 오후 조치원 중심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역동적인 비보이 공연과 퓨전 국악 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낮 시간 동안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 풍선 피에로, 전통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대학생들의 거리공연이 펼쳐져 젊음의 활기를 더하고, 봄꽃 전시·판매 부스, 로컬 푸드존, 봄꽃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같은 기간(4월 4일~5일)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일원에서는 '세종&연서 봄이왔나봄'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여느 축제와는 달리, 고복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자연공원과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는 '힐링'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특히, 이 축제에서는 세종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용암 강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된다. 용암 강다리기는 연서면 용암리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무렵 행해지던 전통 풍습이다. 5m 가량의 큰 통나무에 수십 가닥의 줄(강)을 매달고, 마을 주민들이 편을 나눠 승부를 겨루는 줄다리기 형태로 진행된다.4월의 마지막 주(26일)에는 세종시 중앙공원 일원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수천 개의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환상적인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세종 낙화축제'가 개최된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으로, 세종 불교 낙화법은 지난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낙화축제는 복숭아축제(여름), 한글축제(가을), 빛축제(겨울)와 더불어 세종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처럼 세종시는 4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봄꽃 축제들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활력을,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세종시의 아름다운 봄꽃 축제들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