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가성비 커피도 이제 옛말...식음료 줄줄이 상승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바람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라면, 아이스크림, 빵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저가 커피 브랜드도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번 인상은 1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가 발표한 가격 인상에서부터 시작됐다. 메가MGC커피는 브랜드 론칭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아메리카노(HOT) 가격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할메가커피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할메가미숫커피는 2700원에서 29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올랐다. 또한,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와 왕할메가커피는 각각 300원씩 상승하여, 메가리카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왕할메가커피는 2900원에서 3200원으로 조정됐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 가격도 100원 상승해 600원으로 책정되었으나,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기존 2000원으로 그대로 유지된다.

 

메가MGC커피의 가격 인상은 단독 사례가 아니다. 최근 컴포즈커피와 더벤티도 가격을 올렸다.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고, 더벤티는 같은 메뉴를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즉,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며, 커피 가격 인상은 사실상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은 커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들어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을 비롯한 유업체들은 유제품과 음료 제품의 가격을 올렸으며, 농심과 오뚜기 등의 식품 업체들도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이 외에도 맥도날드, 버거킹 등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올리면서, 먹거리에 대한 가격 인상은 갈수록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이달 평균 톤당 8648.8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57%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등 주요 원재료의 국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7.6에서 4분기 109.0으로 오르며 원재료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이로 인해 많은 식음료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기조로 업체들이 버텨왔으나, 더 이상 가격을 버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 위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가계의 식비 부담은 이미 상당히 가중된 상태다.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고, 이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식음료 업체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가격 인상 외에도 제품 품질 향상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식음료 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가격 인상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수 있으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결국,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지나친 인상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후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밤에만 볼 수 있는 '군산의 숨겨진 얼굴'... 10년 만에 드디어 공개된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행사의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8월 22일과 23일, 그리고 29일과 30일, 총 나흘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군산 국가유산야행의 주요 무대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원도심 국가유산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옛 조선식량영단,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 해망굴, 옛 군산세관 본관 등 5개의 역사적 공간이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이 공간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군산의 근대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이번 행사에서는 총 4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옛 군산세관 본관 일대에서 진행되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박물관 야간 관람 행사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김형옥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많은 이들이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야담, 가배와 음악 한 잔, 해설 프로그램 등 사전 예약 프로그램 대부분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번 행사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조기 마감되었으며, 이는 역사 문화 체험에 대한 대중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 특히 야담 프로그램과 '가배와 음악 한 잔'으로 명명된 문화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 등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군산 국가유산야행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의미 있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이 행사는 낮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역사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군산 국가유산야행은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지역 대표 문화 행사로 성장해왔다. 이번 행사는 군산의 근대 역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간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역사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성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