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원·달러 환율, 1,500원 코앞! 미중 무역전쟁에 '비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에 육박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대외 악재까지 겹쳐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오른 1,483.0원을 기록하며 장을 시작했다. 장중 한때 1,487.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엔 재정환율 역시 100엔당 1,020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꼽힌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세계 경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켜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 또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문제 역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논의를 시작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외국 자금 유입 기대감이 약화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합의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환율 천장이 열려있다"며 1,500원 돌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 또한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을 야기하여 국내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환율 불안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인지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호주램 먹을램’ 열풍, 서울 한복판 푸드트럭이 들썩여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호주산 프리미엄 양고기의 대중적 인지도 확산과 친숙한 소비 경험을 도모하기 위한 '테이스트 오브 오스트레일리아(Taste of Australia)'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호주램먹을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푸드트럭은 단순한 시식 행사를 넘어 한식과 호주 식재료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했다.현장에서는 한식 요리 명인으로 알려진 이정현 셰프가 직접 개발한 ‘양고기 버섯 불고기와 들깨 드레싱 로메인 샐러드’가 무료로 제공됐다. 이 메뉴는 호주산 양고기의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친숙한 불고기 양념의 조화를 강조해 양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행사 당일 수백 명의 시민이 푸드트럭을 찾아 호주산 램을 경험했으며, SNS 인증샷 이벤트 및 무료 시식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불고기 스타일의 양념이 매우 잘 어울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현장의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는 6월 한 달간 ‘호주램먹을램 쿠킹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기존 오프라인 시식 행사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호주산 램을 활용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100명을 모집해 제공되는 ‘셰퍼드파이 쿠킹박스’를 활용해 집에서 요리를 완성하고, SNS 및 ‘지글지글클럽’ 커뮤니티에 결과물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참여자는 쿠킹박스를 통해 제공받은 재료로 ‘셰퍼드파이’를 완성한 후, 사진 또는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 및 개인 SNS에 업로드하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함으로써 챌린지를 완료할 수 있다. 인증 마감일은 6월 25일까지이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식문화에 대한 체험을 확장하고, 호주산 식재료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 행사 취지다.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관계자는 “호주청정램은 청정 자연 환경에서 사육된 고품질의 양고기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호주램먹을램 쿠킹 챌린지’는 맛과 건강, 요리의 즐거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에서 호주의 다양한 식문화와 우수한 식재료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행사와 캠페인은 단발적인 시식 경험을 넘어 호주산 식재료의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건강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산 램은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푸드 페스티벌이라는 대중적 장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체험형 콘텐츠로 친숙도를 쌓아가는 이번 행보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호주 농축산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