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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뮤지컬 ‘위키드’, 초호화 캐스팅으로 한국 상륙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이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이번 공연의 출연진을 3일 공개하며,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투어가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드’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00년 출간된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색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존 이야기에서 단순한 악역으로 묘사됐던 ‘서쪽 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의 숨겨진 과거와 우정을 조명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그린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포함해 드라마데스크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그래미상 등 100여 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프로즌’에서 안나 역을 맡아 주목받은 코트니 몬스마가 야망 가득한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 역을 맡는다. 정의로운 초록 마녀 엘파바 역은 ‘위키드’로 4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 셰리든 아담스가 연기한다. 인기 많은 바람둥이 왕자 피에로 역은 ‘그리스’, ‘금발이 너무해’ 등에 출연한 리암 헤드가, 거짓으로 권력을 쥔 마법사 역은 뮤지컬과 영화, 연극을 넘나드는 사이먼 버크가 맡는다. 선과 악을 오가는 마담 모리블 학장 역은 성우로도 활동하는 제니퍼 불레틱이 연기하며, 염소 교수 딜라몬드 박사 역은 30년 이상의 커리어를 쌓아온 폴 핸런이 맡는다.

 

이번 투어는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호주와 싱가포르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탄탄한 팀워크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내한 이후 2013년, 2016년, 2021년 라이선스 공연으로도 무대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가 약 9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에서 10월 26일까지 진행된 후 11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내년 1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위키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압도적인 무대 연출과 감동적인 서사, 그리고 중독성 강한 넘버들 때문이다. 대표곡 ‘Defying Gravity’는 엘파바의 강렬한 독립 선언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화려한 무대와 특수 효과는 마치 마법이 펼쳐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스토리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중심을 이루는 구조는 현대적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어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에스앤코 측은 “이번 내한공연은 브로드웨이 정통 ‘위키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며, 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공연 예매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전화 예매(1588-7890)를 이용할 수 있다. ‘위키드’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SNS에서 핫한 그곳! 아름다운 농촌 인생샷 성지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델로 평가된다.아름다운 풍경으로 '인생샷 명소'가 된 경관농업 현장들은 이제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전남 완도 청산도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구들장논'에 26.5㏊(약 8만평)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은 5월까지 만개해 매년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강원 삼척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6㏊, 약 1만8000평)은 본래 기름 채취용으로 유채를 재배했지만, 길가에 핀 꽃을 보고 관광객이 모여들자 2002년부터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재방문 의사를 밝혀 그 인기를 증명했다.한반도 '호랑이 꼬리'의 끝자락,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주변 지역 역시 경관농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약 15만평(50㏊) 규모의 드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마다 1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아 명성이 자자하다. 본래 해풍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던 땅이었지만, 포항시가 농민들을 설득한 끝에 2018년부터 유채를 심기 시작한 결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농업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며, 현재 50㏊ 규모의 단지를 100㏊(약 30만평)까지 확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강원 평창 봉평면은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로, 매년 9월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경관농업 명소다. 80여 농가가 47㏊(약 14만평)의 메밀꽃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축제에 15만명이 다녀갔다. 꽃구경은 물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더해져 품격 있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전북 고창에서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고창청보리밭축제' 역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약 30만평(100㏊) 규모의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 물결처럼 일렁이며 방문객들에게 '인생샷'을 남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축제는 생태관광 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지자체의 노력에 정부도 '경관농업직불제'로 힘을 보태고 있다. 경관작물 재배 농가에 소득 감소분을 고려해 1㏊당 경관작물 170만원, 준경관작물 10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한다. 유채, 메밀,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과 청보리, 쌀보리 등 준경관작물이 해당된다.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농업법인이 마을 단위 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 축제·농촌관광 연계 계획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경관농업직불제가 가치를 높이고 농민 실제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관광객 증가 선 사례와 갈수록 농사짓기 어려운 고령농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지자체들도 경관농업으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관농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